매일신문

尹대통령, 국무위원들에 "듣기 거북한 훈수도 들어보라"

2일 국무회의서 국빈 방미 관련 성과 공유…"한미동행 70년간 한국 자유·번영 뒷받침"
"고마운 것 고맙다하는 게 국격" "취임 1주년 성과보다는 변화"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미국 국빈 방문과 관련, "국가 관계에 있어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알아야 국격이 있고,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제대로 자리잡고 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위원들에는 "밖에서 듣기 거북한 훈수도 들어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미동맹은 지난 70년 간 우리 외교와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뒷받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미 성과를 공유하며 "외교관계에서 가장 수준이 높고 긴밀한 관계가 바로 동맹이다. 그것도 세계 최강 국가와 70년 간 동맹을 맺어왔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와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고, 동맹의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며, 양국 국민들의 기회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 산업동맹, 과학기술동맹, 문화동맹, 정보동맹이라는 다섯 개의 기둥을 세웠다"며 "이들 다섯 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미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계획, 공동 실행 과정에서 '워싱턴 선언'을 잘 구체화해나가고, 그 내용을 잘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1953년 처음으로 동맹이 체결될 당시,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없었다"며 "70년 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동맹이 제공하는 안보우산은 우리의 성장과 자유의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마무리발언을 통해 정부 출범 1년을 맞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다들 정부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성과를 보여주자는 말을 한다.하지만 그보다는 우리가 어떤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지를 보여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특히, 국민들의 '변화 체감'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변화를 아주 깊이 체험하지는 못하더라도 체감은 해야 된다"며 "그래야 '아, 나라가 바뀌는구나, 희망을 가질 수 있구나'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희망이 있어야 우리가 맞닥트린 위기와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것" 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 "부처직원, 학교 후배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고 밖에서 듣기 거북한 훈수도 들어보라"며 "젊은이들은 우리(기성세대)가 모르는 것도 너무 많이 알기에 청년들이 아는 것들이 국정에서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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