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 대통령, 용산시대 1호 약속 "집무실 앞마당 어린이에 내주겠다" 지켜

4일 대통령실 앞 용산어린이정원 조성 후 개방 행사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일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개방행사에서 어린이들과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일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개방행사에서 어린이들과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 조성된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행사'에 참석, "넓은 잔디밭과 주변시설을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대통령으로서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용산어린이정원 입구(신용산역 1번 출구 인근)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청와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고 이곳으로 대통령실을 옮겨온 취임 당시의 마음을 다시 새기게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미 SOFA협상을 거쳐 부분 반환된 용산기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재탄생시켜 국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 공원 이름에 걸맞게 어린이날(5일)을 하루 앞두고 열렸다.

이날 행사엔 전국에서 초청된 보훈 등 어린이가족과 국민 등 약 200명이 참석했고,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당선인 기자회견을 통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에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 공원공간을 조성해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올 3월에도 "미래세대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에게 정원을 빨리 돌려주기 위해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해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행사에서 어린이들에게 풍선을 선물하고 함께 사진도 찍고 정원도 산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 후엔 정원 내 위치한 전망언덕을 찾아 정원 개방을 기념하기 위해 소나무를 식수했다.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을 가꾸고 국민과의 소통 접점도 더 늘려나가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에 개방되는 용산어린이정원은 30만㎡(약 9만평)으로, 전체 조성 예정인 용산공원은 300만㎡(90만평)의 일부다. 조성 예정인 용산공원은 여의도 전체 면적(290만㎡)보다 크고, 뉴욕 센트럴파크(340만㎡)에 육박한다.

용산어린이정원은 한국주차군사령부 정문으로 사용됐던 주출입구, 미국 숙소를 리모델링한 홍보관, 관람객의 휴식과 독서를 위해 마련된 용산서가, 전시관, 야외 휴게공긴인 이음마당, 일제강점기 참모장·관사미군 장성급 관사로 활용됐던 이벤트하우스, 카페 어울림, 기록관, 잔디마당(6만6천㎡), 전망언덕, 스포츠필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향후 어린이를 위한 별도의 체험 프로그램과 강좌도 운영될 계획이다. 어린이 단체방문이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 문의를 통해 맞춤형 가이드도 지원받을 수 있다. 용산어린이정원 누리집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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