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의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와 관계된 회사에서 법률 자문을 맡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박 전 특검 측은 "해당 자문은 금융·주식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특검은 라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프로골퍼 안모(33) 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골프아카데미와 서초의 승마리조트에서 법률 자문을 맡았다.
골프 아카데미와는 지난해 9월, 승마리조트와는 올해 2월 각각 법률 자문 계약을 체결해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박 특검은 이 두곳에서 매달 자문료로 550만 원을 받아 지금까지 총 6600만 원을 수령했다.
특히 이 골프아카데미는 라 대표 등이 투자 수익금을 빼돌리는 '수수료 창구로 활용됐다고 거론되는 곳이다. 이들이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수익금 일부 수수료를 받을 때 실제 거래 없이 거액의 레슨비를 골프아카데미에 지급하는 식으로 받아 수익을 숨기고 세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특검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을 내고 "두 회사 등 주가조작 의혹 관련 기업에 개인적으로 투자했다거나 주식거래 등에 관해 법률자문을 제공했다는 추론은 허위"라며 "자문료를 수령한 것 이외에 일체 금전 거래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특검은 레저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만 알고 있었고, 계약 기간 해당 회사들의 법률자문 요청사항 중 금융 또는 주식 관련 사항은 단 하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특검이 두 회사와 체결한 자문계약은 기업 운영에 관한 일반적인 자문계약으로, 계약·노무·세무 등 기업의 필요에 따라 법률적 의견을 문의하는 경우 그에 대한 답변을 위주로 하는 전형적인 법률자문 사무"라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조희대 "사법개혁, 국민에게 가장 바람직한 방향 공론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