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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후쿠시마 시찰단 파견? '안녕하세요 오염수' 하고 오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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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보여주는 것 말고 우리가 보고픈 것 봐야”

22일 제주벤처마루 대강당에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2일 제주벤처마루 대강당에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금 DJ라면…대한민국을 위한 제언'이란 주제로 더불어민주당 시국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달 말 우리 정부가 파견키로 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과 관련해 "(현장에) 가서 '안녕하십니까 오염수'하고 인사하고 오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9일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조사단이 아니라 시찰단이 간다는 건 견학 가는 게 아니냐'는 진행자 언급에 "시찰단은 그런 거다. '안녕하십니까 오염수' 하고 와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보여주는 것을 보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을 가서 검증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은 또 고향 어민들이 자신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드시 막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이번 주말에 제 고향 해남 진도 완도를 갔다. 그 어민들이 저한테 아무 힘도 없는데 '전복, 미역, 김 양식 다 죽는다, 절대 이것 만은 막아달라'고 하더라"며 "제가 막을 길은 없지만 시찰? 어쩌면 그렇게 말도 잘 만들어내는지…"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시찰은 가서 '안녕하십니까 오염수'하고 오는 거다. 일본이 보여줄 곳을 가는 게 아니라 우리가 보고 싶은 곳을 가서 검증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진행자가 '(시찰단이 아닌) 검증단, 조사단이 가야 되는 것'이라고 하자 "그렇다"며 맞장구를 쳤다.

박 전 원장은 "일본에선 이미 어디 어디를 보여주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더라"며 "우리가 판문점 시찰단은 있다. 그렇지만 오염수 시찰단은 세계에서 그런 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이 오염수 (방류) 괜찮다고 광고찍는 내내 (우리 시찰단이) 배우로 출연하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 말에는 "더 중요한 건 G7에 그 문제가 올라가는데 (일본이)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인 한국에서도 '오염수 방류, 농수산물 문제에 대해서도 이렇게 오케이를 했다'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염수가 오케이 되면 농수산물 문제도 오케이 되는 거다, 따라오는 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전날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론 내지 못한 점을 두고는 "(결론) 못 내게 돼 있다. 징계를 내리면 이진복 정무수석이 관계돼 있지 않느냐"고 짚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본인 녹음이 나왔으니 사실인데, 대통령실 공천 개입 의혹은 본인 녹음이 나왔는데 사실이 아니냐"며 "검찰이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도통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시찰단이 오염수의 안전성을 평가하거나 확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찰단이 직접 오염수 안전성을 평가·확인하지 않고, 일본 측이 보여주는 설비와 방류 계획을 듣게 될 거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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