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기업들이 중동과 아프리카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은 18일 두바이에서 현지 최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인 '눈닷컴(noon.com)'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전략적 협력 관계를 형성했다.
시는 이번 협약이 지역 기업들이 중동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눈닷컴사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중동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이마르(EMAAR)사의 합작 투자 기업으로 중동의 '아마존(Amazon)'으로 불린다.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최대 규모의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눈닷컴 관계자들이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 해외마케팅 종합대전'에 구매자로 참여하면서 지역 기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날 홍 시장과 히샴 자르카(Hisham Zarka) 눈닷컴사 사장 겸 공동창업자는 대구의 소비재 및 경(輕)산업재 기업의 강점과 눈닷컴사의 유통 영향력을 결합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눈닷컴은 대구 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해 수출 판로를 확보하고, 시는 우수한 지역 제품을 적극 발굴, 눈닷컴의 온라인 판매 사업을 활성화하는데 협력하는 방식이다.
히샴 자르카 눈닷컴사 사장은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시장에서 한국 소비재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가공식품, 화장품, 의류/섬유, 안경, 치과용 의료기기 등 우수한 품질과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대구 기업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협약이 지역 소비재와 경산업재 기업의 중동으로 진출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눈닷컴과 입점 한국제품 유통 구매자를 대구로 초청해 '중동 빅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액은 2020년 4천500만달러에서 지난해 8천300만달러로 3년 만에 84.4%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UAE 수출액은 지역 전체 수출액의 0.8%에 그치는 형편이다.
또한 주요 수출 품목도 자동차부품과 중동 전통 의상용 폴리에스터 직물에 그치고 있어 향후 적극적인 교류 협력을 통해 수출 확대가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 시장은 "UAE는 유럽과 아시아 및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경제 물류의 중심지"라며 "이번 협약은 지역 수출품목 다변화와 해외 시장 개척에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보다 전략적인 통상 지원으로 지역 기업의 수출판로를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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