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기현과 민생119가 간다" 與, 청소년 마약대책 간담회 진행

김기현 "마약 전체 통할하는 마약청 만들어야하나 고민도"
조수진 "민생119 첫 현장 간담회, 현장 목소리 듣고 특단 대책 내세워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에서 열린 청소년 마약중독 대책마련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에서 열린 청소년 마약중독 대책마련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당 민생특별위원회인 '민생119'는 청소년 마약대책 간담회를 마련해 사전예방에서 처벌과 단속, 치유와 재활 그리고 복귀 등 통합적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당 지도부와 조수진 민생119 위원은 이날 오전 10시 반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에서 '청소년 마약중독 대책 마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민생 119가 민생 현장 방문 일정으로 주최된 간담회에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라는 슬로건으로 김 대표가 동행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당에선 김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과 민생 119 위원장과 위원인 조수진·정희용 의원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식약처에서 권오상 차장과 김명호 마약안전기획관, 권대근 마약유통재활팀장, 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김필여 이사장, 박영덕 센터장, 김혜린 청소년 마약중독 심리상담사와 마약재활프로그램 참여자 및 가족 등이 함께 자리했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청소년 마약중독이나 마약범죄에 가담하는 상황이 커지고 있다.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19세 이하 마약 사범은 2019년 119명에서 작년 481명으로 5년 새 무려 4배가 됐다"며 "더 놀라운 건 전체 마약사범 증가율보다 청소년 마약사범 증가율이 10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철저한 수사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보면 검경수사권 조정이라고 하는 것에 있어서 마약수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극도록 약화된 건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단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수진 민생119 위원장도 "민생119 첫 현장 간담회로 김 대표와 함께 청소년 마약치료 및 재활수립 정책을 세우기 위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자 찾아왔다"며 "검찰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 새 마약사범 청소년이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특단의 조치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선 25년간의 중독자 생활을 극복한 뒤 20년 이상 중독자 재활을 도운 박영덕 중독재활센터장을 비롯한 전문가와 마약중독 재활 프로그램 참여자 및 참여자 가족 등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은 청소년들이 약물 폐해를 경험하지 못한 초기단계이기 떄문에 자발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재활센터도 오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중독 초기부터 관리 프로그램에 들어갈 수 있는 제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마약 중독은 치매국가관리제와 같이 마약 중독자도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하는 국가관리제 도입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식약처가 맡은 역할이 중독을 재활하는 것이고, 단속은 법무부, 교육부는 학생 교육을 따로 하니까 좀 나눠져 있다"며 "그래서 마약 전체를 통할할 수 있는 마약청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민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좀 더 범정부적, 종합적으로 사전예방부터 체포, 단속, 치유, 재활, 복귀까지 다 이뤄지게 하는 통합적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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