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남국 코인, 이재명 대선 자금 세탁용"…여권 '코인게이트' 의혹 제기

지도부 일제히 '檢 수사' 촉구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TF, 위메이드 현장 방문…"대표가 김남국 답답하다 해"
與 "대선 당시 김남국, 36억 위믹스 코인 작전세력과 클레이페이로 교환 후 현금화"
민주당, 수세에 '숨고르기' 속…양이원영 "확인 안 된 사실, 마녀사냥하듯 여론재판"

국민의힘 김성원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19일 오전 위믹스 발행사인 경기도 성남시 판교 위메이드 본사에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위메이드 본사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성원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19일 오전 위믹스 발행사인 경기도 성남시 판교 위메이드 본사에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위메이드 본사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9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게이트' 의혹을 '이재명 대선 자금'으로 전선을 확대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김 의원이 수십억원 거액의 코인 거래를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자금을 세탁했다는 것. 민주당에서는 지도부가 말을 아끼는 '숨 고르기' 분위기 속에 일부 의원을 통해 '마녀사냥'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이날 국힘 지도부는 일제히 "대선자금 검찰수사"을 촉구했고, 당내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TF는 위메이드에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해 대선기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측근 김 의원이 시세 36억원 상당 위믹스 코인을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로 교환하고, '작전 세력'은 20% 수수료를 주고 약 30억원을 현금화한 정황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기현 대표는 '기자의 날' 행사 참석 후 이러한 '대선용 자금세탁' 의혹에 대해 "시기적으로 보면 그런 의심을 할 수 있는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금융정보분석원(FIU) 같은 경우에도 그런 점에 대해서 주목해서 의심 거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점에 대해서도 수사 진행 경과를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유동성이 풍부하고 안정적인 대형 거래소(업비트)에서 굳이 코인을 꺼내 복잡한 과정을 거쳐 개인지갑(클립)으로 옮기고, 자금 출처에 대해 소명하지 못했다"며 "부정한 정치자금이나 자금세탁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했다.

국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판교 위메이드 본사에서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위메이드는 김 의원이 보유했던 시세 36억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 발행사다.

TF 위원장인 김성원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국민 분노와 울분, 실체적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귀를 닫은 것 같다"며 "조사단은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반드시 진실을 밝히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김 의원이 왜 거래 내역을 공개 안 하는지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전하면서 "(김 의원이) 모든 거래 내역을 제출하는 것이 코인 게이트를 풀어가는 시발점"이라고 했다.

한편,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김남국 코인게이트'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로 인해 굉장히 마녀사냥하듯이 여론재판이 막 이뤄졌다"고 방어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코인 투자 자체를 비도덕적이라고 얘기할 것이냐"며 "국회의원인데 왜 코인 투자를 하느냐고 하는 분이 있는데 돈을 많이 벌어서 그게 비도덕적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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