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 공공 택시 앱 '대구로택시'가 대리 호출, 이른바 '업소 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음식점에서 손님 대신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는 것처럼 택시를 불러 주는 기능을 새로 도입한 것이다.
대구로 운영사 '인성데이타'에 따르면 대구로택시는 최근 업소 콜 서비스를 개시했다. 전용 앱 화면에서 출발지를 입력한 뒤 택시를 호출하면 된다. 택시는 5대까지 동시 호출이 가능하다.
업주나 업소 직원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OS) 스마트폰으로 대구로택시 업소용 앱을 내려받아 전화번호만 인증하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용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택시를 탄 사람은 탑승 후 기사에게 도착지를 알려 주면 되고, 요금은 현장 결제해야 한다. 또 업소에서는 상황에 따라 택시가 도착하기 전 호출을 취소할 수 있다.
인성데이타는 택시 수요가 높은 음식점, 주점에서 상인과 손님이 더 편리하게 앱을 사용할 방법을 고민한 끝에 택시와 대리운전을 접목한 서비스를 개발해 냈다. 연령대가 높은 상인도 쉽게 이용하도록 회원가입, 목적지 입력과 같은 중간 단계를 최대한 생략했다.
인성데이타 관계자는 "회원가입을 어렵게 느껴 앱을 이용하지 못하던 상인을 위해 편리성에 주안점을 두고 창안했다. 손님 입장에서는 식사 후 택시를 불러 달라고 한마디만 하면 되는 편리한 서비스"라고 했다.
이어 "다른 택시 앱에서는 전화로 호출이 가능한데, 대구로택시 앱을 통해서는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면서 "추후 사용자 반응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40대 이상 연령대가 이용할 만한 추가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점도 개발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대구시가 대구로택시 이용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 30대가 전체 이용자의 62%를 차지했다. 60대 이상은 5%에 그쳤다.
대구로택시는 지난해 12월 대구시가 택시 업계를 독점한 대형 플랫폼 대항마로 출시한 공공형 앱이다. 대구로택시 가입 택시는 개시 100일 만에 전체 운행 택시(1만3천624대)의 67%(9천195대)를 기록했다.
앱 회원 수도 출시 당시 30만명에서 42만명으로 늘었다. 호출 건수는 하루 평균 1만963건, 택시 1대당 4.5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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