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할 한국 정부 시찰단이 일본으로 출국해 22일부터 나흘간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전문가 1명으로 구성된 정부 시찰단은 21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해 5박 6일간 오염수 정화·방류 점검 일정에 착수했다.
시찰단은 입·출국일을 제외한 22일부터 25일까지 오염수 정화 및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현장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시찰단장을 맡은 유 위원장은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방류 계획이 적절한지 전체적 검토 과정 중 하나로 현장에서 확인할 부분들을 확인하고 점검하고 오겠다"며 "어디에도 경도되지 않고 과학적인 기준을 가지고 안정성을 계속 확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도 저희 역할"이라며 "과학적 접근을 통해 우리가 본 것이 뭔지, 추가 확인할 게 뭔지 충분히 설명하면 국민도 많이 신뢰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시찰단은 22일 도쿄전력 등 관계기관과 회의를 진행하고 23. 24일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을 찾아 오염수 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오염수가 저장된 K4 탱크와 방사성물질 정화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25일에는 현장 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일본 측과 심층 기술 회의 및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유 위원장은 "오염수 발생부터 방류 지점까지 전반적으로 볼 계획"이라며 "ALPS를 중심으로 핵종 제거가 제대로 될 수 있는지, 방류 관련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체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권은 정부 시찰단이 '후쿠시마 견학단'에 불과하다며 비난 공세를 퍼부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단순히 일본 측이 보여주는 대로 확인만 하라고 국민들이 세금을 낸 게 아니다"며 "국민의 명령은 확인이 아니라 검증으로, 이번 시찰단은 이미 국민 신뢰를 잃었다. '견학단', '관광단', '유람단'이란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