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업 돕고 한국어 교육 지원"…경북도-인도 UP주 교류협약 (종합)

"한국은 인도의 '기회의 땅', 인도는 경북이 찾는 인재의 고향"
경북도, 인구 2억3천만 '인도 UP주'와 교류…"대학생·우수인력 경북 유학, 취업 유치"
현지 대학생의 경북 내 대학 유학과 전문 인력의 경북 취업 지원…한국어 교육 돕기로
노이다 시에서 2년마다 '경북페어' 열고 지역사 및 물품 홍보도

경북도는 22일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 주에서 요기 아디티아나트(Yogi Adityanath) 총리와 만나 상호교류 협약을 맺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22일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 주에서 요기 아디티아나트(Yogi Adityanath) 총리와 만나 상호교류 협약을 맺었다. 경북도 제공

"인도에 있어 한국은 기회의 땅입니다. 한국어만 할 줄 알아도 어느 곳에나 취직할 수 있고 꿈을 펼치기에도 알맞은 곳입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너무 높아 델리 대학 한국어 학과는 2천500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입학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UP) 주의 대학생 아르무트(21) 씨는 앞서 한국과 한류에 관심이 컸다며 경상북도와 UP주 간 유학생 등 인재 교류 소식이 반갑다고 말했다.

아르무트 씨는 "유학의 기회를 잡을 수만 있다면 꼭 한번 참여해 보고 싶다. 경북에 어떤 기업이 있는지 알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22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서 요기 아디티아나트(Yogi Adityanath) 총리와 만나 우수 대학생과 인력 등에 대한 상호교류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경북도와 UP주는 ▷우수 대학생에 대해 경북 내 대학으로 유학 지원 ▷우수 전문 인력들의 경북 내 취업 지원 ▷한국어 교육 지원 ▷UP주 노이다(Noida) 시에서 경북기업 및 물품을 홍보하는 경북페어(GB-Fair)를 2년마다 개최 등 활동을 이어 가기로 했다.

UP주는 인구 2억3천만명으로 인도의 28개 주 가운데 인구 1위 지역이다. 면적은 4위로 한반도 크기와 비슷하다.

이곳은 인도 최대 규모의 철도 네트워크와 7개의 공항,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과 전자제품 클러스터 등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 노이다 시는 인도 정부가 계획적인 도시화와 산업지구 개발을 위해 형성한 도시다. 델리와 인접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공장이 들어선 인도 대표, UP주 최대 산업지역이다.

경북도는 22일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 주에서 요기 아디티아나트(Yogi Adityanath) 총리와 만나 상호교류 협약을 맺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22일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 주에서 요기 아디티아나트(Yogi Adityanath) 총리와 만나 상호교류 협약을 맺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UP주는 모두 이번 협약을 공동 성장의 발판으로 여기고 있다.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에서 한국은 그야말로 기회의 땅으로 통한다.

글로벌 판매고를 올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인도 현지에서 생산 중인 데다, 최근엔 K-팝(pop), 넷플릭스 드라마까지 다양한 접점이 생기면서다. 이에 한국에 친밀감을 갖거나 유학까지도 고려하는 청년이 급증했다.

경북도 역시 풍부한 내수시장과 IT 등 우수한 인력 등으로 인도를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다.

인도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매년 두 자릿수 경제 성장률을 기록, '무굴 코끼리'라 불리며 세계 경제 강국에 오르고 있다.

이에 도는 무굴 코끼리 등에 올라타고자 인도-경북 간 접촉면을 넓혀 나가고 있다. 그중에도 UP주는 주력 산업이 경북도와 비슷한 만큼 두 지역 협력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경북도는 내다봤다.

특히 지방소멸 대책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경북도는 UP주의 우수한 대학생 등을 경북도내 대학에 불러 이들을 지역의 새 브레인으로 키우고 정착까지 이끌어내려는 전략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은 점점 우수 인력들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인력적 측면에서 외국 유학생 충원이 불가피하다. 인도에는 특히 이공계열에서 뛰어난 학교와 학생이 많아 인적 교류의 좋은 기회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UP주와의 협약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에 경북이 진출하고, 인도의 우수한 학생과 인적자원도 경북에 불러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UP주에서 임상준 기자

경북도는 22일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 주에서 요기 아디티아나트(Yogi Adityanath) 총리와 만나 상호교류 협약을 맺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22일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 주에서 요기 아디티아나트(Yogi Adityanath) 총리와 만나 상호교류 협약을 맺었다.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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