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서 가장 빠른 울릉군 공모 여객선' 다음달 10일쯤 포항 도착

건조 마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지난 22일 호주 호바트항 출항
오는 7월 포항~울릉 시운항 마치고 본격 운항 시작

호주 인캣 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시운항하고 있다. 대저페리 제공.
호주 인캣 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시운항하고 있다. 대저페리 제공.
호주 인캣 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시운항하고 있다. 대저페리 제공.
호주 인캣 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시운항하고 있다. 대저페리 제공.

경북 울릉~포항 일일생활권을 실현해 줄 울릉군 공모선이자 초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다음 달 10일 포항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26일 ㈜대저페리에 따르면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지난 22일 호주 호바트항을 출항해 현재 포항으로 향하고 있다. 호주 글래드스톤과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대만을 거쳐 다음 달 10일쯤 포항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 배는 IACS(국제선급협회) 기준에 충족되도록 총톤(t)수 3천158t급, 전장 76.7m, 전폭 20.6m 규모로 설계·건조됐다. 여객정원 970명과 일반화물 25t을 실을 수 있으며, 시속 83㎞ 속도까지 낼 수 있다. 지난 11일부터 호주에서 진행된 시험운항에선 여객과 화물 100t가량을 싣고도 시속 92㎞(50.2노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현존 여객선 중 가장 빠른 속도이다.

이 배를 만든 곳은 호주 인캣 태즈메이니아 조선소로, 2020년 선령 만료로 퇴역한 2천t급 카페리선 썬플라워호를 만든 곳이기도 하다. 1995년 건조된 썬플라워호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와 같은 조건에서 최고속도 측정을 했다. 당시 시속 91㎞(49.6노트)를 기록했었다. 팀 버넬 인캣 조선소 최고경영자는 "해상교통에서 50노트는 마의 장벽이지만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이를 넘어섰다"며 "인캣 창립자 로버트 클리포드 회장도 지금까지 인도한 선박들 중 가장 훌륭한 선박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 배는 원래 1천200명까지 여객을 태울 수 있도록 건조됐지만 편의성을 위해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등 3개 등급으로 나눠 좌석 앞뒤 간격을 기준 이상으로 넓혔다. 편의시설로는 수유실과 펫룸, 편의점, 안내데스크, 자전거 거치대 등이 마련됐다. 장애인 우선석·화장실, 환자실도 배치하는 등 사회적 약자 배려에도 신경을 썼다.

동해안의 높은 파도에 적합한 파랑 관통 쌍동선형 구조이다 보니 안정성과 기동성이 확보돼 비슷한 규모의 일반 쌍동선보다 멀미 역시 20%가량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욱 대저페리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의 여객선이 울릉 항로에 조속히 투입돼 지역 경제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포항 입항 후 통관 절차, 수입 신고, 선박 검사 등을 진행하게 된다. 모든 준비를 마치면 포항~울릉 항로 시운항을 실시하고 여객운송사업 면허를 받아 오는 7월 취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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