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사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대구시가 국토부에 적절한 공항 규모 및 활주로 길이 확보를 거듭 강조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26일 대구경북신공항 예정지를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민간공항 및 군공항 이전 관련 내용을 청취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신공항 특별법에 민간공항 규모나 활주로 길이가 명시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국토부가 진행 중인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민항 터미널 규모를 연간 1천500만명 이상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대구국제공항의 여객 수용능력은 연간 375만명이지만, 지난 2019년 기준 이용객 수가 전년 대비 15% 늘어난 연간 467만명에 이르는 등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시는 공항 활주로 길이로 대형화물기 이·착륙이 가능한 3.8㎞를 확보해 줄 것을 건의했다. 대구경북의 경우 최대 규모 화물기인 보잉 B747-400F 이·착륙에 필요한 활주로 길이가 3.74㎞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항공기 이·착륙에 필요한 활주로 길이는 고도에 따른 기압차, 기온, 경사 등에 따라 좌우되는데, 대구경북신공항 예정지의 경우 같은 기종이라도 가덕신공항보다 더욱 긴 활주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대구경북신공항 민항 규모와 활주로 길이 등을 결정할 '민항 이전 사전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6월 말로 예정된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에 대구시가 희망하는 민항 규모가 반영된다면 이후 공항건설기본계획까지 매끄럽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공항 진입도로 등 연계 교통망 확충도 빠르게 완료될 수 있도록 국토부 차원의 지원 역시 요청했다. 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진입도로를 확장, 신설해야 공항 활성화에 힘이 붙기 때문이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공구별 동시 착공 등을 통해 공항 개항시기를 당초 계획했던 2030년에서 2028년까지 앞당길 수 있게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턴키 방식을 적용, 공구 별로 동시 착공이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국토부는 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따라 제2차관 직속으로 신공항 건설 추진 전담조직(TF단)을 운영하고 있다.
어 차관은 대구시 의견을 최대한 검토하고 사업이 차질 없이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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