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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더 낮은 금리로" 31일부터 원스톱 대환대출 개시 경쟁 치열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환대출 인프라 사전점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환대출 인프라 사전점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이달 말 시작한다. 플랫폼 사업 특성상 초기 이용자 확보에서 성패가 갈리는 만큼 관련 업체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차주(대출받은 사람)가 대출을 갈아타려면 필요한 서류를 들고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했다. 대출비교 플랫폼도 기껏해야 이용자가 금리 비교를 하고 싶은 대출 상품을 고르고, 직업·연소득·재산 등을 추가로 입력하면 이 플랫폼과 제휴한 금융사들이 이용자에게 새로운 대출한도와 금리를 제시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31일부터는 이용자가 대환대출 플랫폼에 접속해 시중은행, 저축은행, 카드, 캐피털 등에서 제시한 새 대출상품 중 가장 조건이 좋은 것을 터치하면 해당 금융사의 대출 앱으로 화면이 즉시 화면이 이동, 거기서 대출 승인을 받으면 바로 금융결제원을 통한 갈아타기가 가능해진다. 그러면 차주는 원래 대출을 했던 A은행이 아닌 금리가 좀 더 낮은 B은행에 신규대출로 전환하게 되고 대출금 역시 B은행에 갚으면 된다.

기존 대출금리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던 토스·핀다·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뱅크샐러드와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이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모두 입점한 플랫폼은 카카오페이의 '대출 갈아타기'가 유일하다.

카카오페이가 5대 은행을 강점으로 앞세웠다면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은 '전 국민 이자 지원 이벤트'를 내세워 사전 신청 고객을 모으고 있다. 네이버페이에서 대출을 갈아타는 모든 사용자에게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는 '이자 지원 포인트 티켓'을 제공한다. 이자 지원의 상세한 내용은 31일 공개할 계획이다.

뱅크샐러드는 대출 금리 인하 이벤트를 내놨다. 뱅크샐러드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대출을 이동하면 모든 상품에 대해 대출 금리를 0.1%포인트(p) 낮춰준다. 1금융권 중 SC제일은행이 입점했고,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 SBI저축은행 등으로 입점 금융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에 카드, 캐피털사까지 합치면 서비스에 참여하는 금융사는 수십개 수준이고 대환대출 제휴사의 상품 수는 출시 직전까지 조정될 것"이라며 "금융위원회는 대환대출 플랫폼에 신용대출을 먼저 적용한 후 연말에는 주택담보대출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결국 누가 더 많은 제휴사와 상품 수를 확보하느냐가 명암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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