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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는 둘째 아니라 첫째? "맏이 있는데 굳이 띄울 필요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을 기념해 지난 3월 7일 딸 김주애와 함께 인민군 장병들의 숙소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숙소 방문 이후 건군절 기념연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을 기념해 지난 3월 7일 딸 김주애와 함께 인민군 장병들의 숙소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숙소 방문 이후 건군절 기념연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16일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셨다"며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하셨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지 지도에는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지난달 우주개발국에 이어 동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의 둘째 자식으로 알려진 딸 김주애가 실은 맏이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유환 통일연구원장은 26일 기자단 간담회에서 언론에 "개인적으로는 김주애가 맏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김주애가) 후계자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후계자가 돼야 확인되는 것이지만, 후보군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맏이가 따로 있다면 지금처럼 김주애를 띄울 수 있는지 의문이다. 지금 딸(김주애)을 당장 내세운다기보다는, 후계자의 덕목을 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김주애를 데리고 공개 행보를 하는 것을 두고, 일명 '김일성-김정일 모델'과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김정일이 1974년 초 공식 후계자로 내정되기 전부터 군사 관련 현지 지도에 참여한 바 있고, 특히 1964년 대학 졸업 후에는 정치국에서 아버지 김일성의 사망 때까지 20년 가까이 경력을 쌓기도 했다. 김일성의 1994년 7월 사망 11년 전부터 국가주석이 가졌던 조선인민군최고사령관 직위를 넘겨받아 사실상 김일성 대행으로 나섰다.

김주애 역시 지난해 11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아버지와 함께 처음으로 등장, 이후 주로 군사 관련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3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하는 영상을 조선중앙TV가 9일 방송했다. 사진은 리설주가 김주애의 질문에 환하게 웃으며 답하고 있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3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하는 영상을 조선중앙TV가 9일 방송했다. 사진은 리설주가 김주애의 질문에 환하게 웃으며 답하고 있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엄마 리설주, 딸 김주애. 매일신문DB, 연합뉴스
엄마 리설주, 딸 김주애. 매일신문DB, 연합뉴스

▶다만 현재 나이가 10세로 알려진 김주애는 지난해 9세 때부터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라, 김정일은 물론 김정은에 비해서도 한참 어릴 때 등장한 게 차이점이다.

이를 두고는 김정은이 아버지(김정일)에 비해 짧은 후계자 생활을 한 걸 의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은이 후계자라는 사실은 국가정보원이 2009년 6월 국회에 처음으로 보고하며 알려졌다. 김정일이 4남매(김정남, 김정철, 김정은, 김여정) 중 3남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결정한 건 2008년 가을로 전해진다.

이어 김정일이 2011년 12월 사망, 불과 3년 만에 후계자 시기도 사실상 끝내야 했다.

그 반대급부로 자신의 후계에 대해서는 충분한 후계자 시기를 부여하고자, 김주애를 불과 9세의 나이에 첫 공개했다는 추정이 나온다.

아울러 부족한 후계자 기간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게 맞다면, 김주애의 오빠인 첫째 아들의 '등판' 시기를 굳이 뒤로 미루겠느냐는 의구심도 추가된다.

물론 김정은을 적극 보좌하고 있는 여동생 김여정의 존재 때문에, 김주애 이후 '진짜 주인공'인 장남도 등장해 스포트라이트가 옮겨지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주애가 등장한 건 겨우 6개월 전이고, 조만간 장남도 공식석상에 데뷔한다면 늦은 게 아니다.

사망 약 1개월 전이었던 2011년 11월 26일 당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일과 김정은의 한 북한 공군 부대 시찰 모습. 연합뉴스
사망 약 1개월 전이었던 2011년 11월 26일 당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일과 김정은의 한 북한 공군 부대 시찰 모습.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을 기념해 지난 3월 7일 딸 김주애와 함께 인민군 장병들의 숙소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숙소 방문 이후 건군절 기념연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맨 오른쪽은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을 기념해 지난 3월 7일 딸 김주애와 함께 인민군 장병들의 숙소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숙소 방문 이후 건군절 기념연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맨 오른쪽은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그럼에도 김정은의 장남에 대한 정보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점은, 사실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부터 왜소하고 유약한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 등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국정원은 지난 3월 국회 정보위에 "구체적인 물증은 없으나 첩보상 (김정은과 리설주의 첫째가) 아들이 확실하다는 것을 외부정보기관과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확신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유상범 국회의원이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유상범 의원은 "(국정원은) 김정은이 아직 젊어 후계를 조기에 구상할 필요가 없는데다, 선전 동향이 없기 때문에 4대 혈통 세습을 각인시키려는 목적이 가장 유력하다고 본다"고도 했다.

김정은과 리설주는 2010년, 2013년, 2017년에 잇따라 자녀를 출산해 3남매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생이 바로 김주애이고, 나머지 둘은 공식적으로 존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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