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대기록을 세울 기회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 얘기다.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구자욱의 부상이 오승환가 팀 모두에게 악재다.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 단 1개만 남겨두고 있다.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 미국프로야구 무대를 누비면서 499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일본에서 80세이브, 미국에서 42세이브를 수확했고 KBO리그에선 5일까지 통산 377세이브를 올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500세이브 이상 기록한 투수는 둘 뿐이다. '샌드맨' 마리아노 리베라(652세이브)와 '지옥의 종소리' 트레버 호프만(601세이브)이 그들. 일본프로야구에선 이와세 히토키(407세이브)가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다.
삼성은 이번 주 대구 홈에서 6연전을 치른다. 오승환으로서는 홈팬들 앞에서 대기록을 작성, 함께 웃을 수 있는 기회다. 삼성이 하위권과의 격차를 빨리 벌리지 못한 채 힘겹게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터라 기분 좋은 소식은 힘이 될 수 있다.
다만 세이브 기록은 특성상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동료들의 도움이 없다면 나올 수 없는 기록이다. 앞서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야 가능한 것이라 기본적으로 타선이 힘을 내야 한다. 선발 투수가 잘 던져 준다면 금상첨화다. 세이브를 올린다는 건 곧 팀 승리를 의미하기에 오승환 못지 않게 삼성도 그가 대기록을 빨리 세우길 바란다.

아쉬운 건 타선에서 구자욱의 부재다. 구자욱은 허벅지 뒤쪽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기에 복귀하기가 쉽지 않다. 3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에 출전했다가 경기 후반 우익수 수비 도중 오른쪽 허벅지를 잡고 쓰러졌는데 정밀 검진 결과 햄스트링 근육이 손상된 게 확인됐다.
일단 삼성은 재활에 6주 정도 걸릴 전망이라 밝힌 상황. 이번 시즌 전반기는 다음달 13일 끝나고 15일 올스타전을 진행한 뒤 21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진단대로 재활에 6주가 걸린다면 전반기에 복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갈길 바쁜 삼성으로선 속이 쓰린 소식이다. 김현준, 김동엽에 이어 최근엔 김재성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이제 겨우 '완전체'가 되나 싶었는데 팀의 주축인 구자욱이 쓰러졌다. 대기록을 눈앞에 둔 오승환으로서도 구자욱의 부재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선발 투수들이라도 제 몫을 해준다면 오승환의 대기록 수립 날짜가 당겨질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6~8일 NC 다이노스전에선 백정현, 5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선발 등판한다. 9~11일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은 원태인, 수아레즈, 백정현 순서다. NC는 중위권, 롯데는 상위권 싸움 중이어서 만만치 않은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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