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법무부 장관(언급 순)을 한데 묶어 '3대 불가사의'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좀 더 높은 수준의 불가사의 한 가지도 언급했다. 이들 3인의 지지자들을 가리켜서다.
▶박대출 의원은 17일 오후 5시 2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선 "형수 욕설, 형님 정신병원 논란에도 남에게 패륜이라 손가락질하는 분"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가리켰다.
'형수 욕설'과 '형님 정신병원'은 앞서 이재명 대표의 경기 성남시장 선거 및 재임 시기, 경기도지사 선거 및 재임 시기, 그리고 지난 대선 후보 시기에 꾸준히 언급됐고 앞으로도 중요한 국면에서 언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논란 거리이다.
이어 "남에게 패륜이라 손가락질하는 분"이라는 표현은 최근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앞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 항의 방문 당시 실신한 것을 두고 '무릎보호대 착용 의혹' 및 '기절쇼 논란'이 제기된 것을 두고 직접 무릎보호대를 착용한 채 양반다리를 한 것을 두고 비판하자,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정말 패륜적 행위"라고 한 점을 가리킨 것이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의 무릎보호대 착용 양반다리 퍼포먼스는, 장경태 의원이 자신에 대한 무릎보호대 착용 의혹 제기를 두고 "정장바지는 늘어나지 않는 재질이라 바지 안에 보호대 같은 것을 넣을 수 없다"고 하자, 정장바지 안에 무릎보호대를 넣을 수 있다는 취지로 한 것이었다. 그러자 이재명 대표가 장경태 의원에 대한 일종의 지원사격 맥락에서 '패륜'이라는 키워드를 언급했던 셈이다.
그러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유를 불문하고 형수님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는 게 패륜이다. 불법 도박과 성매매 의혹 때문에 아들도 남이라고 하는 게 패륜이다. 부하 직원의 발인 날 산타클로스 옷 입고 춤추는 동영상 올리는 게 패륜이다. 패륜 백과사전"이라고 맞받아친 것과 비슷하게 박대출 의원도 이재명 대표의 형수, 형님 관련 논란을 언급한 것이다.
다만, 아들 이동호 씨 사례까지 언급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에 비해 박대출 의원의 글은 수위가 상대적으로 살짝 낮은 것이긴 하다.


▶또한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박대출 의원은 "풍산개 버린 뒤 무상 양육한 것 고마워해야 할 일이라는 분"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 논란을, "딸 부정 입학해도 피해 받은 수험생 없다는 분"이라고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 부정입학 논란을 거론했다.
마침 박대출 의원이 글을 적기 하루 전(16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양산 사저에서 1개월 전부터 기르고 있는 토종닭과 병아리들 및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페이스북으로 공개해 자연스럽게 이전에 키우던 풍산개 반환 논란을 떠올리게 만들었고. 조국 전 장관은 최근 '총선 출마설'이 강하게 제기되며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지난 10일 조국 전 장관이 처음으로 양산 사저를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 두 사람이 함께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물론 페이스북 글에서 박대출 의원이 세 사람의 실명을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언급한 논란들 모두 언론 보도 등으로 주체가 누구인지 익히 알려진 것들이다.
글 말미에서 박대출 의원은 "'3대 불가사의'라 불릴만한 '정신승리'"라고 표현하면서 "이보다 더 경이로운 불가사의는 이런 정신승리를 추종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했고, 해시태그(#)에 '정상화'라는 키워드를 붙여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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