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은 얼굴에 큰 뾰루지·다크서클…연설도 생략한 김정은, 또 건강 악화설

전원회의 주재했지만 연설 따로 안해…회의 참석하고도 메시지 내지 않은 것 처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전보다 확연히 좋지 않은 안색을 노출하며 건강 악화설이 또 제기됐다.

20일 북한 매체를 살펴보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 참석한 김정은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김정은은 얼굴이 심하게 부은 상태로 눈 주위에는 짙은 다크서클이 생긴 초췌한 모습이었다. 왼쪽 볼에는 큰 뾰루지도 발견됐다.

또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를 주재했지만 연설은 따로 하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하고도 직접 메시지를 내지 않은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31일 군 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첫 공개 활동이다. 김정은의 건강 상태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는 않지만 최대 역점 사업인 군사정찰위성 발사의 실패와 어려운 경제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에 시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김정은은 과체중에다가 음주와 흡연을 즐겨 건강 문제가 늘 따라다녔지만 최근 들어 건강 상태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정은이 상당한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알코올과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고, 체중은 140㎏ 중반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정은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연설하지 않은 것을 놓고 내세울 성과가 없는 점과 함께 건강 악화가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김정은은 이날 2019년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협상 실패 책임으로 좌천시킨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에게 통전부 고문을 맡기며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시켰다.

경제난 등 대내외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대남 강경 노선 방침을 굳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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