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진영, '전설' 오초아 넘었다…159주 세계 1위 신기록

LPGA 오초아가 2010년 세운 158주 깬 159주 기록
이번주 경기 없어 160주 기록 연장될 듯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고진영. 연합뉴스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고진영. 연합뉴스

고진영이 '전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갖고 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세계랭킹 1위 역대 최장기록을 깼다.

고진영은 27일 오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도 1위를 지켜 개인 통산 159주간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고진영은 은퇴한 오초아가 2010년 달성한 158주 세계 1위 기록을 13년 만에 경신했다. 고진영은 이번 주 세계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8.31점을 획득, 7.45점의 2위 넬리 코다(미국)를 크게 앞서고 있어 당분간 기록 연장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진영은 이번주 LPGA 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160주까지 세계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고진영은 LPGA 투어를 통해 "오초아와 같은 선상에서 여러 사람에게 언급되는 것이 영광"이라며 "행복한 일이지만 또 겸손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초아 또한 이날 LPGA 투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는 오늘 재단 골프 행사에 참여하고 있지만, 오늘이 매우 특별한 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축하 인사를 전하고, 캐디인 데이브와 당신의 가족, 팀에도 역시 축하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오래 세계 1위를 유지하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다. 최고의 자리에서 계속 전진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은 2006년 도입됐으며 '골프 여제'로 불린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초대 1위'를 차지했다.

소렌스탐이 2007년 4월까지 1위를 지켰고, 그의 뒤를 이어 1위에 오른 선수가 바로 오초아다.

오초아는 2010년 5월까지 158주 연속 세계 1위를 놓치지 않아 지금도 깨지지 않은 최장기간 연속 세계 1위 기록을 보유한 '전설'이다.

고진영은 2019년 4월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라 6주만에 물러났다. 이후 한 달여 만에 두 번째 1위에 올라 2021년 6월 21일까지 100주 동안 1위를 지켰고, 이후 넬리 코다(미국)에게 1위 자리를 물려줬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말 세 번째 1위 자리에 올라 2주만에 물러났다. 고진영은 이어 2021년 1월 말 네 번째 1위에 올라 10월 말 39주만에 물러났다. 그리고 올해 5월 22일 다섯 번째로 세계 1위에 올라 6주째 유지하며 이번에 통산 최장기간 신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여자 골프에서 100주 이상 세계 1위에 오른 선수는 지금껏 고진영과 오초아를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125주), 쩡야니(대만·109주), 박인비(106주) 등 5명이 전부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