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 시장, 인증체계 마련 속도

KTL·DIP 등 전국 인증기관 14개소 참여 '산업 AI 국제인증포럼' 설치
AI기술 안전성 담보하는 표준 수립…일각에선 과도한 규제 우려도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주관하고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참여하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주관하고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참여하는 '산업 AI국제인증포럼'이 28일 발족했다.사진은 KTL이 대구에 설치한 의료인공지능 개발지원센터. 매일신문 DB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영향으로 관련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AI 제품·서비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 인증체계 마련에 속도를 낸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 AI 국제인증포럼'을 발족하고 우리 기업이 국제 표준에 기반한 신뢰성 검증을 받을 수 있도록 인증 기준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AI 제품·서비스 검증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신뢰성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AI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따르면 향후 5년간 AI 시장은 연평균 15.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2025년 국내 시장 규모는 1조9천7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AI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에 정부는 산업 AI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인증제도 수립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 표준에 따른 시험인증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업 AI국제인증포럼이 관련 제품 및 서비스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에 신설된 산업 AI국제인증포럼에는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을 비롯한 전국 14개 시험인증기관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협의체를 구성해 기술적인 신뢰성 평가 기준을 마련한다.

DIP 관계자는 "산업기술시험원(KTL)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기관이 참여한다"면서 "AI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인증 제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기업들이 인증 제도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인증제도 수립에 앞서 충분한 의견수렴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한 AI 전문기업 관계자는 "AI 종류가 다양하고 기술도 복합한 데다 변화도 빠르다. 일정한 기준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자칫 새로운 규제가 기술 발전을 저해할 수 있어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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