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의조 입장문 나왔다… "괴롭고 두려운 시간, 불법 행위 한적 없어"

"게시물 올린 사람은 모르는 인물"
"2차 피해 가담 또는 연루된 분들 선처 없이 법적 처벌 구할 것"

황의조 자필 입장문. 법무법인 정솔 제공
황의조 자필 입장문. 법무법인 정솔 제공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가 자신의 사생활 영상이 유포된 사건과 관련해 자필로 입장을 밝혔다. 황의조는 불법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한편 영상을 무단으로 유포한 자들에게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황의조는 29일 법무법인을 통해 배포한 친필 입장문에서 "지난 25일 자신을 제 여자친구라고 칭하는 자에 의해 허위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사생활 영상이 유포됐는데, 모두 사실무근 내용"이라고 적었다.

이어 "저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담은 게시물과 사생활 영상이 유포되면서 2차 피해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저와 소중한 인연이었던 분들, 축구팬으로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모르는 인물"이라며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 영상을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회로 저를 협박한 범죄자다"고 했다.

황의조는 "현재 이번 일이 엄정하고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법무법인을 선임해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2차 피해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분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선처하지 않고 엄정한 법적 처벌을 구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황의조는 "많은 분들에게 제 심정과 입장을 전달하기 전까지 괴롭고 두려운 시간이었다"며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심려 끼쳐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 25일 자신을 황의조와 만났던 여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인스타그램에 황의조 사생활 비방과 영상을 올리면서 "황의조의 핸드폰에는 수십명의 여자들을 가스라이팅 하여 수집한 영상과 사진이 있다. 여성들의 동의하에 찍은 것인지 알 수 없는 것들도 존재한다. 이것은 범죄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황의조 측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지난해 11월 4일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지난달 초부터 '유포하겠다',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 등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황의조 변호인은 협박 메시지를 보낸 누리꾼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낸 상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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