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이번주 신작! ‘악마들’, ‘보 이즈 어프레이드’, ‘빈틈없는 사이’

◆악마들

감독: 김재훈

출연: 장동윤, 오대환, 최귀화

서로의 몸이 바뀐 '바디 체인지'를 소재로 한 스릴러. 검거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와 형사의 대결을 그린다. 아무런 동기도, 흔적도 없이 이어지는 연쇄 살인. 살인마의 손에 소중한 동료이자 가족을 잃은 형사 재환(오대환)은 증오에 휩싸여 그의 뒤를 쫓는데 몰두한다. 어느 날, 살인마 진혁(장동윤)과 추격전 끝에 병실에서 눈을 뜬 재환. 알 수 없는 이유로 진혁과 몸이 뒤바뀐 것을 확인하고, 진혁은 가족을 인질 삼아 재환을 협박한다. 재환은 살인자의 몸으로 살인자를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목숨 건 추격전을 시작한다. 영화는 몸이 바뀐 후에 벌어지는 극적인 사건에 집중하고 있다. '범죄도시2'의 최귀화 배우가 광수대 팀장을 연기한다. 106분. 청소년 관람 불가.

◆보 이즈 어프레이드

감독: 아리 에스터

출연: 호아킨 피닉스, 패티 루폰

'유전'과 '미드소마' 단 두 편의 영화로 현대 공포영화의 대가로 주목받은 아리 에스터 감독의 세 번째 장편. 편집증 환자인 주인공 보(호아킨 피닉스)의 심리를 따라가는 심리 스릴러다. 제목처럼 늘 두려움과 불안에 가득 차 있는 중년의 남자 보. 엄마 모나(패티 루폰)를 만나러 가야 하는 날, 하필 열쇠와 캐리어를 잃어버린다. 가까스로 길을 나서지만, 현실인지 환상인지 모를 공포를 경험한다. 영화는 '유전'과 같이 가족의 굴레에 포커스를 맞추고 주인공을 전혀 다른 공간과 환경에 던져 놓는다. 세상과 가족, 상상과 엄마의 공간 등 거울의 방처럼 여러 환경에 처한 주인공의 기이한 여정을 담고 있다. 대중영화의 틀을 벗어난 서사 전개로 관객을 난해하게 한다. 179분. 청소년 관람 불가.

◆빈틈없는 사이

감독: 이우철

출연: 이지훈, 한승연, 고규필

프랑스 영화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2015)을 한국식으로 리메이크한 로맨스 코미디. 방음이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과 피규어 디자이너의 티격태격 멜로다. 가수의 꿈을 위해 오디션을 준비 중인 승진(이지훈)이 어렵게 구한 방에서 첫날을 보내려는 순간, 한 맺힌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소리의 정체는 바로 방음이 전혀 안 되는 집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이사 오는 사람들을 쫓아냈던 라니(한승연)의 방해 공작. 하지만 승진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벽 너머를 오가는 기상천외한 소음 전쟁 끝에, 시간을 나눠 쓰는 동거 아닌 동거가 시작되고, 점점 미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112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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