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시‧경북도, SMR 산업생태계 만든다…한국재료연구원 동참 "기술 확보, 경제성 강화"

한국재료연구원과 7일 업무협약…SMR 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 및 기반구축 협력
SMR 제작지원센터 설립해 SMR 기업지원 및 유치기반도 마련 예

이철우(왼쪽부터) 경북도지사, 이정환 한국재료연구원장, 주낙영 경주시장이 7일 SMR 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이철우(왼쪽부터) 경북도지사, 이정환 한국재료연구원장, 주낙영 경주시장이 7일 SMR 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에 소형모듈원자로(SMR)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산업 생태계를 만든다. 국내 최고 기술력을 갖춘 한국재료연구원도 참여해 SMR 제작지원센터를 만들고 생산 경제성을 높일 방침이다.

경주시‧경북도는 7일 경북도청 안민관에서 한국재료연구원과 SMR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기술개발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정부의 지역 첨단산업 거점 마련을 위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경주 SMR 국가산단이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SMR 혁신제조기술센터 설립을 위한 첫 단계다.

12대 국가전략기술에도 포함된 SMR은 전 세계 71종이 개발 중이다. 발전 과정에 탄소배출이 없고 안전성도 더욱 높아 탄소중립시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다. 2035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는 6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MR에는 특수 극한상황에 견딜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이 필요하다.

SMR 특유의 복잡한 내부 기자재 구조와 모듈화 된 설계 등 제작 특성을 감안할 때 로봇용접, 3D프린팅 등 혁신제조기술을 일찍이 확보해야 한다. 특히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면 그 경제성 확보가 관건이다.

이에 원천기술을 지닌 연구기관 참여는 필수적이다.

한국재료연구원은 원자력 소부장 관련 국내 최고이자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종합 소재연구기관이다. 소재분야 연구개발, 시험평가,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가 소재 연구개발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세 기관은 앞으로 ▷SMR 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 ▷SMR 제작 지원을 위한 기반 구축 ▷SMR 공인 인증체계 개발 및 테스트베드 기반 구축 ▷전문 인력 양성체계 및 산업생태계 구축 ▷한국재료연구원 경북센터 설립 등에 함께 힘쓸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미 SMR 연구개발과 산업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국내 독자 모델인 혁신형 SMR 등 차세대 원자로 핵심기술 개발을 담당할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경주 감포에 유치했다. 오는 2025년 완공할 목표로 공사 중이다.

지난 3월엔 정부의 지역 첨단산업 거점 마련을 위한 국가산단 후보지에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가 선정됐다. 이에 한국토지주택공사를 개발사업자로 선정하고 연내 예비타당성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향후 SMR 혁신제조기술센터가 들어섰을 때 경주 SMR 국가산단 입주기업에 기술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중수로해체기술원(2026년 준공) 등과 협업해 관련 분야 연구개발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향후 SMR 국가산단에 입주할 기업들의 기술개발을 지원, 차세대 원전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에서 우리 기술로 개발할 SMR이 경주 국가산단에서 만들어져 세계 시장으로 팔려나갈 것"이라며 "SMR 소부장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경북 원자력 3.0시대를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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