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에 방사한 멸종위기 붉은 여우가 경북 영주시 청소년수련원에서 목격됐다.
영주시 순흥면 영주시청소년수련원에 근무하는 서영식 팀장은 지난 11일 오전 11시쯤 원내 입구에서 수련원을 배회하던 붉은 여우를 발견, 사진에 담았다고 밝혔다.
서 씨는 "처음에는 강아지가 돌아 다니는 줄 알았다"며 "목에 이름표가 달려있어 자세히 보니 여우였다. 사진을 촬영하니 금방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이 붉은 여우는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중부보전센터(이하 중부보전센터)가 지난해 11월 26일 방사한 'SKM-2115'로 확인됐다.
여우에게 붙인 이름 SKF는 시설에서 출생(S)한 한국(K)의 수컷(M) 여우를 의미한다. 숫자 2115는 2021년에 태어난 15번째 개체라는 뜻이다.

중부보존센터 관계자는 "방사한 붉은 여우는 몸에 위치추적장치가 붙어 있어 항상 이동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 날도 위치 추적 중에 한 시민이 제보해줘서 현장에서 직접 이동 중인 여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종복원센터는 지난 2012년 소백산국립공원에 붉은 여우 2마리 방사를 시작으로 2022년말까지 181마리를 방사했다. 현재 야생에서 활동하는 여우는 86마리로 파악됐다.
붉은 여우는 원래 한반도 전역에 서식했으나 1960년대 '쥐잡기 운동' 으로 먹이가 줄면서 개체 수가 급감했다.
이에 환경부는 붉은 여우를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분류하고 2012년부터 복원사업을 진행중이다.
안진석 중부보전센터 주임은 "붉은 여우는 민가로 내려오더라도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며 "야생성을 잃지 않게 절대 먹이를 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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