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교와 마을이 함께 교육 추진… 경북미래교육지구 8곳 운영, 내년도 확대 예정

지난 2020년 5개 지구로 시행, 올해 3개 지구 추가 등 총 8곳 운영
경북교육청과 지자체가 각각 연 2억원씩 부담… 사업 기간은 4년

경북도교육청은 전문성을 갖춘 마을학교 교사 양성을 위해 연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상주교육지원청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등에서 시행한
경북도교육청은 전문성을 갖춘 마을학교 교사 양성을 위해 연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상주교육지원청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등에서 시행한 '2023 지역연계 교육과 연수'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경북교육청 제공

지방 소멸과 학령인구 감소 등에 대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학생을 키우고 가르치는 '경북미래교육지구'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16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경주, 안동, 상주, 의성, 예천, 문경, 청송, 칠곡 등 8곳의 경북미래교육지구가 지정·운영되고 있다.

이 사업은 학령인구와 경제활동 가능 인구가 급감하는 미래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체제 변화를 모색하고자,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학교와 지역이 함께 비전을 공유해, 지역 특화형 교육을 추진하는데 중점을 뒀다.

첫 사업은 2020년 5개 지구를 시작으로 올해 3개 지구(문경, 청송, 칠곡)가 추가됐다. 사업비는 해마다 경북교육청과 지자체가 각각 2억원씩 부담하고, 사업 기간은 4년이며 협의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

올해는 8개 지구, 59개 마을학교에서 ▷경북교육 거버넌스 구축 ▷지역연계 교육과정 운영 ▷돌봄 및 방과 후 활동 운영 ▷지역특색 프로그램 운영 등 4개 중점 과제를 추진 중이다.

이곳에서는 연수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400여 명의 마을교사가 참여해 진로 상담과 기초 학력 신장, 돌봄 등 학교 밖 배움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지역특색 프로그램으로는 독립운동의 요충지였던 ▷안동 지구의 임청각 나라 사랑길 걷기와 ▷예천 지구의 곤충박사 프로젝트 ▷국가지질공원이 있는 청송 지구의 지구교육 프로그램 ▷다부동 전투가 벌어진 칠곡 지구의 칠곡과 평화 등 각 지구별 역사와 환경, 문화를 교육에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북도교육청이 지역 구성원으로 구성된 마을학교 담당자를 대상으로 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도교육청이 지역 구성원으로 구성된 마을학교 담당자를 대상으로 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특히 경북교육청은 이달부터 2024년 경북미래교육지구 추가 지정을 통한 사업 확대를 위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공모와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말 추가 지구(2개 내외 예상)를 최종 선정하고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사업 기간이 만료되는 5개 지구(경주, 안동, 상주, 의성, 예천)는 사업평가를 통해 연장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학교교육에 마을과 지역이 함께하는 지역교육 생태계를 조성해 사회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경북미래교육지구가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추가 지정을 통해 운영을 확대하고, 지방소멸 위기와 학령인구 급감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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