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판매수수료율이 2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에선 롯데가, 대형마트에선 홈플러스가 가장 높았으며 코로나19가 터지기 전 2019년에 비해 모두 부담이 상승했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3∼5월 백화점과 대형마트 입점업체 9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백화점·대형마트 유통거래 실태조사' 결과, 특약매입·임대을 거래 시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이 평균 21.3%, 대형마트가 평균 18.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은 갤러리아(업체수 70곳) 롯데(120곳) 신세계(120곳) 현대(120곳) AK플라자(70곳), 홈플러스(100곳), 이마트(100곳) 등이다.
특약매입은 납품업체의 제품을 외상으로 매입해 판매하고 재고를 반품하는 방식의 거래이며 임대을은 판매금액에 따라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백화점의 경우 롯데가 22.9%로 가장 높았고 이어 AK플라자(22.1%), 신세계(21.5%), 갤러리아(20.4%), 현대(19.3%) 순이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유통거래 실태조사에서 발표한 5개 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0.7% 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당시에도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롯데(22.2%)였다.
현대(20.9%) AK(20.8%) 신세계(20.7%) 갤러리아(19.1%) 순으로 현대를 제외한 4개 백화점은 판매수수료율이 높아졌다.
대형마트는 홈플러스(19.8%)에 이어 롯데마트(19.7%), 이마트(18.0%), 하나로마트(17.0%) 순으로 조사됐다.
직매입 거래 시 대규모 유통업체의 마진율은 백화점이 평균 23.9%, 대형마트는 평균 18.0%였다.
백화점의 마진율은 AK플라자가 25.0%로 가장 높고, 신세계(24.3%), 현대(24.1%), 갤러리아(23.3%), 롯데(21.8%)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대형마트는 롯데마트(20.1%), 하나로마트(18.3%), 이마트(17.3%), 홈플러스(16.4%) 순이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입점업체가 체감하는 비용 부담 적정성은 중간 이상 수준으로 나타났다. 100점 만점 기준에 비용 부담 체감도는 백화점이 56.4점, 대형마트는 50.1점이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비용 부담이 적정하다고 응답한 업체 비율이 부담된다는 비율보다는 높았다.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업체의 비율은 백화점(1.2%)과 대형마트(2.3%) 모두 낮은 편이었다.
다만 휴게실 등 직원 편의시설 확충 등 근무환경 개선을 희망하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손성원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입점업체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 요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중기중앙회는 향후 정기적인 조사를 통해 비용부담 개선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수수료 외 추가비용 부분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발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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