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월 2일부터 8일까지 6박 7일 간 저도 등지에서 여름휴가를 보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1일 가진 브리핑에서 "공식적으로는 휴가 기간을 2일부터 8일까지 잡았다. 휴일을 끼어 6박 7일"이라고 말했다.
'공식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휴가 기간 중에도 일부 공식 일정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휴가 말미에도 공식적인 행사는 있을 것 같다"며 "그렇지만 휴가로 처리하고 그 행사도 진행할 가능성이 있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휴가철임에도 집중호우 및 피해 복구 전념 등의 이유로 휴가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지만 참모들의 건의로 최근 휴가 일정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참모들 입장에서는 대통령께서 그동안 워낙 순방 등 격무에 시달렸고 휴식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또 대통령실도 그렇고 공무원들도 휴가를 가야 되고 (대통령 휴가 일정을) 참고해야 되고 해서 휴가를 가시는 게 좋겠다고 건의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한편으로는 대통령의 휴가, 공무원들의 휴가라는 것이 내수진작이라든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감안해 올해도 휴가를 가시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휴가 중 일정 기간을 이른바 '청해대'(靑海臺)라 불리는 대통령 별장이 있는 거제 저도에서 보내고, 지역 민생 탐방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정 기간은 예상되는 것처럼 저도에 머무시게 될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필요한 곳도 방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여름휴가였던 지난해 8월 초에도 저도 및 지역에 머물면서 민심을 청취하려 했지만 국정지지율 추락, 집권당 내홍 등을 이유로 휴가 기간 내내 서울 서초동 사저에서 보냈다.
윤 대통령은 휴식을 통한 재충전과 산적한 현안 및 국정 운영 구상 등에 휴가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휴가기간 중 독서도 하실 계획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야의 책은 평소에 읽으신다"며 "휴가기간 중 독서를 얘기하는 건 쇼가 아닐까 한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엔 여름휴가 직전 출입기자단 등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이 휴가 중 읽을만한 도서 추천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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