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 대통령, 2일부터 8일까지 여름휴가…"공식 행사는 참석"

대통령실 "휴식 필요·공무원 휴가 고려해 건의"
거제 저도 등지에서 보낼 듯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장어를 직접 손으로 잡아 보다 장어가 물자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장어를 직접 손으로 잡아 보다 장어가 물자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월 2일부터 8일까지 6박 7일 간 저도 등지에서 여름휴가를 보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1일 가진 브리핑에서 "공식적으로는 휴가 기간을 2일부터 8일까지 잡았다. 휴일을 끼어 6박 7일"이라고 말했다.

'공식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휴가 기간 중에도 일부 공식 일정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휴가 말미에도 공식적인 행사는 있을 것 같다"며 "그렇지만 휴가로 처리하고 그 행사도 진행할 가능성이 있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휴가철임에도 집중호우 및 피해 복구 전념 등의 이유로 휴가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지만 참모들의 건의로 최근 휴가 일정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참모들 입장에서는 대통령께서 그동안 워낙 순방 등 격무에 시달렸고 휴식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또 대통령실도 그렇고 공무원들도 휴가를 가야 되고 (대통령 휴가 일정을) 참고해야 되고 해서 휴가를 가시는 게 좋겠다고 건의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한편으로는 대통령의 휴가, 공무원들의 휴가라는 것이 내수진작이라든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감안해 올해도 휴가를 가시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휴가 중 일정 기간을 이른바 '청해대'(靑海臺)라 불리는 대통령 별장이 있는 거제 저도에서 보내고, 지역 민생 탐방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정 기간은 예상되는 것처럼 저도에 머무시게 될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필요한 곳도 방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여름휴가였던 지난해 8월 초에도 저도 및 지역에 머물면서 민심을 청취하려 했지만 국정지지율 추락, 집권당 내홍 등을 이유로 휴가 기간 내내 서울 서초동 사저에서 보냈다.

윤 대통령은 휴식을 통한 재충전과 산적한 현안 및 국정 운영 구상 등에 휴가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휴가기간 중 독서도 하실 계획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야의 책은 평소에 읽으신다"며 "휴가기간 중 독서를 얘기하는 건 쇼가 아닐까 한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엔 여름휴가 직전 출입기자단 등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이 휴가 중 읽을만한 도서 추천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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