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차전지 산업 전국 최고 인정’ 경북 포항시 4년 연속 우수 경제특구 지정

오는 8일 종료 앞두고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전국 최초로 4연속 우수 특구 지정 ‘유종의 미’
지금껏 성과 토대로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 또 한번 도전

지난 2021년 10월 지방비 107억원을 들여 건립한 블루밸리국가산단 내 2차전지 종합관리센터 준공식 모습. 포항시 제공
지난 2021년 10월 지방비 107억원을 들여 건립한 블루밸리국가산단 내 2차전지 종합관리센터 준공식 모습.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의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이하 포항 배터리특구)가 사업 종료를 앞두고 2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4년 연속 우수 특구로 선정됐다.

제11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는 2일 규제가 개선된 사업 5건을 종료하고 작년 성과 우수 특구 3곳을 선정하는 내용의 '2022년 특구운영성과 평가결과'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1∼6차 규제자유특구 32곳을 대상으로 작년 운영성과를 평가해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특구 ▷경북 스마트 그린물류 특구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특구 등 3곳을 우수 특구로 선정했고 이곳엔 추가 예산 지원과 지자체 담당자 표창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2019년 시작된 포항 배터리특구는 사용 후 배터리의 산업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규제 특례를 제공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사업이다. 블루밸리국가산단·영일만일반산업단지에 각각 50만㎡가량이 지정돼 있다.

특구 지정 이후 현재까지 포항에는 약 2조원의 2차전지 기업 투자가 이뤄졌으며, 오는 2027년까지 12조원의 투자가 확정돼 있다.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GS건설 등 선도기업을 비롯해 솔루엠·미래세라텍·해동엔지니어링 등 중소기업들의 투자유치가 잇달으며 소재에서 부품 생산,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가 포항에 마련되는 발판이 됐다.

특히 대규모 투자로 과거 분양률 1%에 머물렀던 블루밸리국가산단은 1단계 부지가 완판됐으며, 2천여명에 이르는 신규고용이 창출되는 등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밖에도 환경부의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와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사업'을 유치해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구축해 나가며, 산업부의 '고안전 보급형 리튬인산철(LFP) 상용화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돼 현재 운영 중인 2차전지 종합관리센터의 재사용·재활용 인프라에 LFP 배터리 산업 기반을 더해 소재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포항 배터리특구는 지정 이듬해인 2020년부터 우수 특구에 이름을 올렸으며 전국 32개 특구 중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는 8일 포항 배터리특구의 기한이 종료됨에 따라 포항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에 새롭게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0일 품에 안은 국가첨단전략산업 2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 지정과 더불어 글로벌 배터리 선도도시로서 확고한 위치를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특화단지가 산업 인프라 구축 등 기존 기업들의 신규 투자 및 경영 지원에 주력한다면, 배터리특구는 중소기업 등 스타트업체의 성장을 돕고 규제를 완화해 산업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차전지 특화단지와 연계해 글로벌 혁신특구, 기회발전특구, 기업 혁신파크 등 투자유치 인프라를 구축해 2차전지 메가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전지보국 정신으로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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