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폭염 대응' 중대본 2단계 격상…지자체 특교세 30억 긴급 교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피해 예방 위해 전북 30억 추가 지원

충남 서산시가 폭염으로 인한 도심 온도를 낮추기 위해 3일부터 도로 살수차를 가동하고 있다. 시는 도심과 주요 도로 등에 살수 차량 2대를 투입해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시간대 집중적으로 하루 3∼4회씩 물을 뿌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충남 서산시가 폭염으로 인한 도심 온도를 낮추기 위해 3일부터 도로 살수차를 가동하고 있다. 시는 도심과 주요 도로 등에 살수 차량 2대를 투입해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시간대 집중적으로 하루 3∼4회씩 물을 뿌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정부가 기록적인 폭염을 대비해 전국 17개 시·도에 재난안전특교세 30억원을 긴급 교부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쪽방 주민·노숙인 등 취약 계층 쉼터 연장 운영, 폭염저감시설 설치 확대, 예방물품 배부 등 폭염 대책 강화를 위해 전국 지자체에 30억원을 교부한다고 3일 밝혔다.

온열환자가 발생한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피해를 예방한다는 취지로 전북에는 30억원이 추가 지원된다. 병원 냉방시설 추가 설치와 참가자 폭염예방물품 및 온열환자 응급물품 지원, 냉방셔틀버스 증차 등에 즉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행안부는 3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폭염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다. 행안부는 향후 3일간 하루 최고 체감온도 35℃ 이상이 되는 특보구역이 108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중대본 2단계 격상 요건이 충족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행안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폭염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높아진다.

중대본은 비상근무 격상과 함께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 사항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지자체에는 폭염대책비와 각종 지원금을 적기에 신속히 집행해 관계 중앙부처와 협조하여 폭염피해 예방 및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은 "폭염대응을 위한 중대본 2단계 가동은 사상 처음인 만큼, 각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비상한 각오로 현 상황에 대응해달라"며 "국민들께서는 오전에도 외부활동을 자제해 주시고, 폭염에 취약한 상황에 처한 가족이나 친척, 이웃이 있는 경우 최대한 야외활동을 하지 않도록 연락드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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