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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첫 대외일정서 "종전선언 절대 추진 않겠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첫 대외일정에서 종전선언을 절대로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단체 대표와 가족을 만나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전시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는 묻히게 된다"며 "윤석열 정부는 종전선언을 절대로 추구·추진하지 않는다고 약속한다. 종전선언은 그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임기 막판 기술적으로 정전상태인 6·25전쟁을 끝내자는 종전선언을 추진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 축사에서 "반국가 세력들이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는 북한이 우리 국민에 가하는 인권문제"라며 "북한 주민 인권 상황도 끝없이 개선해야 하지만 북한이 우리 국민에 가하는 문제에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억류자의 생사도 확인해주지 않는 등 일절 반응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더욱 확고한 입장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김 장관의 취임 후 첫 대외 일정이었다.

김 장관은 "청문회를 준비하면서부터 취임 후 여러분을 제일 먼저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납북자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여러분 고통을 함께하고 여러분이 그동안 겪은 어려움을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제 각오를 말씀드리려고 여러분을 모셨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통일부는 조직개편의 일환으로서 납북자 대책반을 통일부 장관 직속으로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체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서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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