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페 점장 음료에 락스 넣은 직원 "설거지 많이 시켜서"

카페에서 설거지를 많이 시킨다는 이유로 점장의 음료에 락스를 탄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MBC 보도화면 캡처
카페에서 설거지를 많이 시킨다는 이유로 점장의 음료에 락스를 탄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MBC 보도화면 캡처

카페에서 설거지를 많이 시킨다는 이유로 점장의 음료에 락스를 탄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2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점장이 마시던 커피에 락스를 탄 혐의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당시 카페 사장인 A씨는 휴게 공간에 놓인 커피를 마시다 이상한 냄새와 목이 뜨거운 느낌에 황급히 뱉어냈다고 한다. 직전까지 문제가 없었던 음료라 수상하게 여긴 A씨는 바로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MBC가 공개한 CCTV 영상을 살펴보면 A씨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직원 B씨가 싱크대 아래에서 청소용 표백제인 락스를 꺼내 그의 음료에 넣는 모습이 드러났다.

해당 내용을 확인한 A씨는 경찰에 B씨를 고소했다. B씨는 감정 조절을 못 해 우발적으로 A씨에게 범행을 저질렀다며 장문의 사과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순간의 잘못되고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단연코 점장님을 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혹시 합의나 고소 취하를 생각하신다면 기다리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B씨가 몇 달 전부터 설거지가 많다는 불만을 드러낸 점 등이 범행 이유라고 보고 있다. B씨는 해당 카페에서 2년 동안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등을 토대로 특수상해 혐의로 B씨를 입건한 뒤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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