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서 대원들에게 지급된 복숭아를 한 부부가 훔쳐 갔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일일 방문객으로 자녀와 함께 잼버리 현장을 찾았다는 네티즌 A씨는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잼버리 대원들 복숭아 두 상자 훔쳐 간 부부 많이 잡수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4시간 운전해서 아이와 입장료 내고 잼버리 일일 입장했다"며 "부스마다 기념품을 나눠주거나 체험하는데 (기념품) 수량이 정해져 있어 온가족에게 다 주기 힘들어 보였다. 이건 분명히 스카우트들이 중심이 되는 행사인데 굳이 그걸 다 받겠다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부스에서는 40대 아주머니가 기념품을 잡으며 '이거 다 프리(공짜)냐, 다 가져가도 되냐'고 큰 소리 지르면서 고맙다고 하는데 부끄럽지 않나 싶었다"며 "외국 어린 스카우트 대원들의 썩은 미소를 보니 제가 다 부끄럽더라"고 했다.
A씨는 "스카우트 대원들 먹으라고 제공하는 복숭아가 있었다. 철수한 벨기에 진영에 쌓아 놓았는데 대원들 하나씩 가져가거나 나라별 지도 선생님들이 한두 상자 가지고 갔다"며 "상식으로 방문객들은 손댈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걸 두 상자나 훔쳐서 집으로 가는 가족이 있었다. 그걸 들고 가는데 경찰도 관계자도 아무도 저지하지 않더라"며 "안 그래도 어수선한 분위기 나빠질까 봐 조용히 넘어가는 분위기 같았다"고 했다.
A씨는 또 "가져다 놓으시라고 한마디 하려다 그냥 포기했다. 그런 말이 통할 사람이면 애초에 이런 짓도 안 했을 거고 괜히 고성이 오가면 더 부끄러워질 것 같다"고 했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이 분노를 드러내자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복숭아 가져간 분이 어느 지역 사람인지는 모른다. 특정 지역을 비난하면 그 복숭아 부부와 다를 게 무엇이냐"며 "경찰들이 제지하지 않은 이유는 전북 특산물 전시장에서 구매한 제품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잼버리를 방문한 다수는 매너 있고 배려 깊었으며 멋진 관람 매너를 갖고 있었다. 시민 의식을 잃은 극소수의 그릇된 행동을 목격한 대로 지적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다.
한편 잼버리 참가자 3만6천여명은 지난 8일 조기 퇴영했다. 태풍 '카눈' 영향 때문인데, 대원들은 전국 각 지역에 마련된 숙소에 머물면서 여러 관광 프로그램을 경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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