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카눈] 영양군, 주민 315명 대피… 하천·산림 87개소 사전통제

지방도 911호선 낙석과 전선 단락 복구 중

10일 오전 경북 영양군 청기면 망미교 아래로 제6호 태풍 카눈으로 불어난 흙탕물이 점차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김영진 기자
10일 오전 경북 영양군 청기면 망미교 아래로 제6호 태풍 카눈으로 불어난 흙탕물이 점차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김영진 기자

경북 영양군은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침수와 산사태 우려지역 40곳, 315명의 주민을 사전대피시키는 등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영양군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하상도로 5개소와 세월교 37개소, 임도 35개소, 등산로 10개소 등 하천·산림분야 87개소를 사전통제했다. 도로는 지방도 918호선 영양읍 무창리에서 무창3교 부근이 도로 침수로 인한 2차 피해를 방지하고자 전면 통제됐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관내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피권고를 내리고 같은날 오후 8시쯤 대피명령을 발령했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주민 대피에는 공무원과 경찰, 소방공무원이 협력해 인근 안전지대로 대피를 진행하고 있다.

태풍의 접근으로 인근 하천 수위 상승과 폭우가 예상되는 만큼 대피 인원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오도창 영양군수와 간부들이 10일 태풍 대비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지역 내 대비책 등을 점검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오도창 영양군수와 간부들이 10일 태풍 대비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지역 내 대비책 등을 점검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긴급복구 작업으로는 영양군 청기면 상청리 형제바위 인근에서 지방도 911호선으로 낙석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긴급 복구가 이뤄졌다. 또 영양 일월면 오리에서는 나무가 임도로 쓰러져 한전선로가 끊어지는 작업이 발생해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영양지역에는 100~200㎜(북동산지 300㎜ 이상)의 많은 비와 최대 25~35㎧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현재 급경사지 6개소,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2개소, 소하천 14개소 등 전 인력을 동원한 사전 점검 등으로 태풍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마을방송과 전화, 문자발송 등으로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군민께 안내하고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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