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MLB 개인 통산 300안타 고지도 밟았다.
김하성은 22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맹위를 떨쳤다. 1회말 첫 타석부터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우익수 쪽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28호 도루. 이어 매니 마치도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결정적 장면은 1대0으로 앞선 2회말 나왔다. 1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김하성은 마이애미 선발 라이언 웨더스 3구째 시속 97마일(약 156㎞)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는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MLB 3년 차인 김하성의 올 시즌 17호 홈런. MLB 통산으로는 36번째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MLB 통산 안타도 300개로 늘렸다. MLB에서 만루 홈런을 친 타자는 김하성을 포함해 모두 5명. 추신수가 4개, 강정호와 최지만이 각 2개, 최희섭이 1개를 기록한 바 있다.
김하성이 홈런 3개만 더 치면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다. MLB에서 한국 타자로는 추신수만 3회 기록했다. 아시아 출신 내야수 중에선 아직 가입자가 없다. 이날 활약으로 타점은 49개, 득점은 71개가 됐다.
이날은 마침 샌디에이고 구단이 '김하성 데이'로 정한 날. 관중들에게 '김하성 버블헤드 인형(머리가 까딱거리는 3등신 인형)'을 선물했다. 김하성이 만루 홈런을 터뜨린 뒤 그라운드를 도는 동안 샌디에이고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김하성의 날에 샌디에이고는 6대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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