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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중견기업,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설비 늘려

경북 구미 지역, 기업 설비 투자 확대도 눈에 띄어

CEO스코어 제공.
CEO스코어 제공.

상반기 500대 국내 중견기업은 영업이익이 19.6%나 감소했지만, 설비투자는 1.1% 늘렸다. 특히 경북 구미 지역 설비투자 확대도 눈에 띄었다.

2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중견기업 중 2021년부터 비교 가능한 49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6조7천543억원) 대비 1.1% 증가한 6조8천258억원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중 천보는 지난해 상반기(1천396억원) 대비 212.3%이나 늘어난 2천53억원을 투자해 조사 기업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2차전지 소재 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가 주효했다.

KSS해운도 가스운반선을 도입하면서 작년 상반기보다 1천47억원을 증액해 256.2% 증가한 1천457억원을 투자했다.

자화전자의 경우 애플 납품용 부품 생산을 위해 경북 구미 공장을 설립 등에 1천200억원(239% 증가)을 투자했다.

이어 구미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원익QnC도 지난해 상반기 보다 299.4% 늘린 964억원을 투자했다. 이 기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사용하는 석영제품(쿼츠)와 산업용 세라믹을 제조하고 있다.

이밖에 ▷하나마이크론(2천180억원, 47.1%↑) ▷금양(730억원, 320.8%↑) ▷무림P&P(818억원, 180%↑) ▷코스모화학(660억원, 349.1%↑) ▷코웰패션(777억원, 191.4%↑) ▷삼아알미늄(555억원, 812.9%↑)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설비 투자를 가장 축소한 기업은 크리스에프앤씨였다. 크리스에프앤씨은 지난해 상반기(1천469억원)보다 95.3% 축소한 단 69억원을 투자했다.

대구 출향 기업인이 이끄는 네패스는 1천339억원에서 74.6% 급감한 455억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아난티(1천31억원, 49.9%↓) ▷엠씨넥스(133억원, 86.1%↓), 솔루스첨단소재(1천329억원, 35.2%↓), DSR(15억원, 97.6%↓), 제이에스코퍼레이션(92억원, 83.9%↓), 차바이오텍(311억원, 60.7%↓), 이엠텍(107억원, 81.3%↓), 아이티엠반도체(184억원, 71.2%↓) 등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는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늘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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