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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내일 갈게" 이재명에 "8월 30일 와라, 일정 대로 조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다음 주' 소환 조사 통보에 대해 "내일(24일) 바로 가겠다"고 답했으나, 이에 대해 수원지검은 "내일 이재명 대표가 와도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언론에 밝혔다.

수원지검은 이재명 대표 측에 유선 및 서면으로 예정된 수사·재판 일정을 고려해 예정대로 8월 30일(다음 주 수요일)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검찰은 "일정에 따라 조사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오후 이재명 대표에게 제3자 뇌물 혐의로 다음 주 중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그러자 당일 오후 이재명 대표가 "검찰은 다음 주에 조사를 희망하고 있지만, (다음 주에는)당무 등으로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며 24일 오전 조사를 받으러 가겠다는 입장을 검찰에 알렸다고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검찰에서 일방적으로 출석을 통보한 것 같으니 내일 오전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 "이러한 입장을 조금 전 검찰에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의 답도 바로 나온 것이다. '허용 불가'다.

따라서 만일 내일 이재명 대표가 수원지검 청사 안으로 들어가려고 해도 되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앞서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 때마다 검찰 청사 앞에 운집했던 더불어민주당 수뇌부 등 동료 정치인들 및 지지자들도 동행 일정을 재차 변경하게 됐다.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요청해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달러를 비롯,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달러 등 총 800만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본다.

이재명 대표는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1차례,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2차례, 백현동 특혜 의혹으로 1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번이 5번째 검찰 조사 기록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검찰이 예정대로 출석하라고 요구한 터라, 해당 기록은 내일이 아닌 다음 주에 작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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