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폐쇄했던 국경을 3년 7개월 만에 공식 개방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세계적인 악성전염병 전파 상황이 완화되는 것과 관련하여 방역 등급을 조정하기로 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결정에 따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 공민(북한 국적자)들의 귀국이 승인되었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귀국한 인원들은 1주일간 해당 격리 시설들에서 철저한 의학적 감시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번 발표문에서 언급한 공민들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편으로 북한에 들어간 주민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방역 등급 조정에 따라 주민들의 귀국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히면서 향후 해외 거주 주민들의 귀국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 장기간 머물던 노동자나 외교관, 유학생 등이 귀국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사실상 국경을 걸어 잠갔다. 이후 북한 내 코로나19가 발생해 2022년 5월 12일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했다. 같은 해 8월 10일 '방역전쟁' 승리를 선언하며 '긴장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방역 등급을 낮췄으나 국경 폐쇄 등 주요 조치는 이어졌다.
한편 북한은 이번에는 북한 국적자에 대해서만 입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향후 관광객 등으로 출입국 허가 대상이 확대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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