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희룡 "비오는 밤 차선 안 보이는 이유, 불법 하도급 때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속도로 차선에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을 섞어 도색하는 등 부실시공을 한 업체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비 오는 날 밤에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 이유가 불법하도급과 부실시공 때문이었다"고 비판했다.

원 장관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로 차선 공사를 하면서 불법하도급을 주고, 수백억 원을 챙긴 업체와 관계자들이 적발됐다"며 "공공 전반에 만연한 불법하도급과 이권 카르텔, 국토부가 앞장 서 확실히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더욱이 도로공사 직원들은 국민안전을 위협할 것을 알면서도, 가짜 수주업체에 일감을 던져줬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결국, 이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며 수백억 원의 세금을 도둑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전날, 성능이 떨어지는 반사 물질 등을 섞어 고속도로 차선을 도색하는 등 부실시공을 한 혐의로 관련 업체 30여 곳과 업체 관계자 등 6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업체들이 전체 공사 금액 240억 원 가운데, 120억 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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