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탈퇴를 묻는 안동시청 공무원노조 임시총회 투표 결과 85%의 압도적 찬성으로 결별 수순을 밟아 개별 노조로 독자적 활동에 나서게 됐다.
안동시 공무원 노동조합은 29일 임시총회를 열어 민주노총과 전공노 등 상급 노동단체 탈퇴를 묻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휴직과 교육 등을 제외하고 투표 가능한 조합원 1천124명 가운데 741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623명이 찬성, 106명 반대, 12명 기권으로 85%의 찬성률로 상급 노동단체 탈퇴가 결정됐다.
이로써 2002년 전공노 출범과 함께 설립돼 초대 최윤환 지부장의 해직, 10년 이상의 비상대책위 운영, 2019년 6월 유철환 지부장 체제로 재정비, 150명에 불과하던 조합원이 1천300여명으로 증가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안동시지부와 전공노가 20년 한 식구에서 갈라지게 됐다.

안동시청 노조는 3분의 2 이상이 찬성함에 따라 30일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에 기업별 노동조합 설립을 신고하는 등 독자적인 노조 설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동안 안동시 공무원노조는 민주노총의 정치적인 집회와 관련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며 민주노총과 함께 전공노를 탈퇴하려 했고, 전공노에서는 지부장에 대한 권한을 정지하고 안동시청에서 집회를 여는 등 탈퇴를 무산시키기 위해 마찰을 빚어 왔다.
안동시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이 결과가 현재 일선 지부 조합원들이 생각하고 있는 민주노총과 전공노의 현실"이라며 "전공노가 앞으로 다른 지부의 탈퇴를 막고자 한다면 지부 간부에 대한 선동과 비방보다는 지금부터라도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는 안타까움을 밝혔다.
임시총회를 통해 탈퇴는 결정됐지만 아직 난관은 남아 있다. 지난 2021년 조합원 투표를 통해 탈퇴를 의결한 원주시 공무원노조 경우 탈퇴 노조에 대한 민주노총과 전공노의 법적 소송이 2년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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