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멋있는 직업, 소방관님 감사합니다."
4년 전 학교 체육관에서 발생한 큰 화재를 겪었던 경북 안동강남초등학교 학생들이 안동소방서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손 편지를 전했다.
지난 2019년 12월 12일 안동강남초 체육관에서는 지붕 방수공사를 하던 중 작업자의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해 약 6억5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졌던 체육관 구조 탓에 화재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고, 안동시 전역에서 보일 정도로 심한 연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학교 내부에 있던 1천여 명이 대피하고, 일부 학생과 교직원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한 학생은 창문에 매달려 있다 출동한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무사 구조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는 진화 장비 30여 대와 200명 이상의 소방인력이 동원됐다.

이번에 안동강남초 학생들이 감사의 편지를 쓰게 된 것은 6학년 국어수업과 관련이 있다. 안동강남초 6학년 1반 학생들은 수업 시간 중 '소방관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노력하는지'에 대해 배우게 됐고, 자신들이 2학년 때 직접 겪었던 소방관들의 모습을 상기해 감사의 손 편지 23장을 작성하게 됐다.
한 학생은 편지를 통해 "소방관은 불을 끄고, 사람을 구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결과 속에 목숨을 걸고 자신을 희생하는 숭고한 정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직업이 소방관이라고 생각하게 됐고,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저희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편지를 전해 받은 심학수 안동소방서장은 "약 4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당시 상황을 기억하며 소방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어린이들의 손 편지로 우리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됐다"며 "우리 어린이들의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더욱 안전한 지역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불이 났던 안동강남초 체육관은 경북도교육청이 총 사업비 34억2천560만원을 투입해 지난해 2월 새롭게 신축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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