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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률 감소 지속···대구 연간 출생아 수 1만명선 붕괴 가능성

신생아 병동. 연합뉴스
신생아 병동. 연합뉴스

대구경북 출산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대구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출생아 수 1만명이 무너질 위기다.

31일 통계청 연간 출산통계에 따르면 대구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지난 2012년 기준 1.21명에서 지난해 기준 0.75명으로 떨어졌다. 올 2분기 합계출산율은 0.67로 더 낮아졌다. 이는 2000년(1.38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경북의 합계 출산율은 2000년 1.59명에서 2010년 1.38명, 2020년 1.00명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2021년 0.97명으로 1명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출생아 수도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역별 통계 조회가 가능한 1997년 기준 대구의 출생아 수는 3만5천219명이었으나 2001년 2만8천11명으로 3만명 아래로 하락했다. 이후 2013년(1만9천340명) 이후 2만명선이 붕괴됐고 지난해엔 1만134명을 기록했다.

올해 6월까지 대구지역 조출생률(인구 1천명 당 출생아 수)은 4.3명으로 전년 누계와 비교했을 때 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대구의 출생아 수는 4천8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천284명)보다 427명 줄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간 출생아 수는 처음으로 1만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같은 기간 경북의 조출생률은 3.8명으로 7.7% 감소했다. 상반기 출생아 수는 5천854명에서 5천406명으로 448명 감소했다. 경북 역시 향후 수년 내 1만명 선이 위태로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계청 인구추계를 보면 저출산 기조가 이어질 경우 오는 2050년 대구와 경북 인구는 각각 180만7천68명·225만705명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30년 안에 대구경북 인구가 100만명 이상 쪼그라드는 셈이다.

대구경북 출생아 수 추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갈무리
대구경북 출생아 수 추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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