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국민의힘 전 의원은 14일 째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투쟁을 겨냥해 "단식 방식의 진정성은 반 정도 인정해줘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단식이라는 것은 약자가 하는 마지막 최후의 수단이다. 저항의 방식"이라며 "그런데 168석을 가진 이재명 대표가 뭐가 부족해서 저렇게 처절한 방식을 선택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하루에 아침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 정도 인정해야 된다고 본다. 밤에 12시간 안정된 숙면과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데서 하는 건 반밖에 인정이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단식을 중단하는 방법과 관련해 "상대가 일정 부분 요구를 들어주는 방법, 민주당 의원총회 결의 등 통해 강제적으로 당대표 단식을 끝내는 방법, 본인 생명이 위독해져 의료진 판단으로 강제로 실려가는 방법"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 방법 외에는 단식을 마무리하는 길이 없다"며 "그러니까 단식을 자발적으로 마무리하도록 하는 것도 방치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날 쌍방울 그룹의 방북 비용 대납 의혹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이재명 대표 상태에 대해선 "정말 극한 상황인데 그래도 아직 눈빛 살아 있고, 의사 표현 정확히 이뤄지고 있더라"면서 "휠체어나 주변 부축에 의해서 들어가는 것도 아니더라"고 진단했다.
이어 "단식이라는 건 목적과 명분이 뚜렷해야 하는 거고, 진정성을 보여줘야 된다. 진정성이란 건 상대가 자기 몸을 훼손하고 상하게 하고 때로 '저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했을 때 요구를 일정 부분 받아들이고, 주변인이 완전히 단식을 만류해야 되는데, 저런 모습을 하니까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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