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 대영고, 과학고·자사고 제치고 ‘청소년 과학 페어’ 전국 1등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이 수면의 질에 미치는 영향 탐구' 실험, 의미 있는 결과 도출

1등을 차지한 대영고 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왼쪽부터 김재호, 김민석, 최서준 군. 대영고 제공
1등을 차지한 대영고 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왼쪽부터 김재호, 김민석, 최서준 군. 대영고 제공

경북 영주 대영고등학교 학생들이 전국의 우수한 과학고와 자사고를 제치고 2023 청소년 과학페어대회에서 1등(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지도교사상을 수상해 화제다.

주인공은 이 학교 2학년 김민석·김재호·최서준 학생. 이들은 학교 기숙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3개월 간 수면 패턴을 조사하는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이 수면의 질에 미치는 영향 탐구' 실험을 진행, 수면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들은 기숙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수면 패턴 측정 장치와 인공지능을 활용, 수면 데이터를 분석했다. 결과는 단체생활에서 좋은 수면 습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인 수면 습관의 교정과, 일상생활 만족도의 증대, 수면시간 확보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고 집단에서는 긍정적인 정서와 문화를 통한 배려와 양보가 수면 촉진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찾아 냈다.

김민석 학생은 "많은 조언과 지도를 해준 지도교사와 선후배간의 교류, 기숙사생들 간의 단결된 의지가 연구 진행에 큰 힘이 됐다"며 "연구 자체만으로도 기숙사라는 작은 사회에서 큰 반향과 문화를 조성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2023 청소년 과학페어 대회는 지난 16부터 17일까지 세종시 정부세종켄벤션센터에서 229개 팀 700여 명이 참가,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중소도시에 있는 일반고인 대영고등학교가 1등을 차지해 수상의 의미를 더했다.

청소년 과학페어대회는 미래 과학 기술을 이끌어 갈 청소년들을 육성하기 위해 1983년 제1회 전국 청소년 과학 탐구 대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권위 있는 대회다.

권태욱 대영고 교장은 "교육부 지정 지능형 과학실 모델 학교인 만큼, 학생들이 첨단 과학 기자재를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지원한 것이 좋은 결과를 도출했다"며 "그동안 대회 준비에 열과 성을 다한 학생들과 지도교사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축하했다.

한편, 대영고는 지난 8월 FEST창의공학교육협회가 주최한 '제1회 영주로봇챌린지 대회'에서 국회의원상과 대한지리학회가 주최한 전국지리올림피아드에서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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