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농업 실증·연구 시설인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이 대구 동구 방촌동 대구시 농업기술센터 안에 들어섰다. 대구지역 두 번째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이다.
25일 대구시 농업기술센터(이하 대구농기센터)는 최근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완공식을 열고, 딸기(설향) 모종 1천200주를 심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공모에서 올해 스마트농업 교육장 조성지로 선정되면서 시설비로 국·시비 2억600만원을 지원 받고 지난 3월부터 설계, 건축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시설은 264㎡(80평) 규모로 ▷복합 환경 제어기 ▷측창·천창 개폐기 ▷냉난방기 ▷다겹 보온커튼 ▷양액기 등 설비를 갖췄다. 습도·온도 등 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미리 설정해 둔 기본 값에 맞춰 온실 내부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대구농기센터는 이 시설을 활용해 수경 재배를 중심으로 스마트농업을 실증·연구하고, 생육 데이터를 축적해 지역 농업인에게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딸기는 수확 이후 농업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대구시 직원에 배부하거나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설향은 1주당 500g에서 1kg 정도 열리는 만큼 오는 겨울철 600~1천200kg 상당 수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에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이 생긴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달성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20년 스마트농업 교육장(568㎡)을 완공한 이후 샤인머스캣 등 포도 3종을 재배하면서 첨단농업 교육, 스마트팜 온실 견학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 전국 농기센터에 설치된 스마트농업 교육장은 119곳. 농촌진흥청은 이들 시설을 '전진 기지'로 삼아 농업인이 온실을 지능형으로 전환하고, 작물 생산량과 매출을 높이도록 돕고 있다. 기후 위기와 농촌 노동력 부족에 대응해 정보통신기술(ICT) 접목 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디지털 전환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대구농기센터도 정책 방향에 맞춰 스마트농업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할 생각이다. 스마트농업 교육장의 경우 병해에 강해 재배하기 수월한 설향을 시작으로 품종을 다양화하는 한편 농업인 등을 위한 체험·교육시설로 용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오명숙 대구농기센터 소장은 "대구는 농업인이 특·광역시 중 가장 많은데도 농업의 존재감이 다소 부족해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청년이 농업을 배우고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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