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문경지역은 지금 '여성시대'로 불릴 만큼 유례없는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현재 총선 한 선거구인 이웃사촌 상주·문경지역의 여야 정치 지도자는 국민의힘 임이자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영선 지역위원장 등 모두 여성이다. 경북도의원도 여성이 많이 활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상주시의회의장, 상주문경을 관할하는 대구지검 상주지청장, 문경경찰서장, 문경교육장, 읍면장 등 각급 기관장까지 모두 여성으로 채워져 이목이 쏠린다.

지난 9월, 이경옥 문경교육장이 부임하면서 정치계 등의 여풍이 교육계로도 확산했다.

앞서 8월 부임한 김정란 문경경찰서장은 문경경찰서 개청 이래 첫 여성 서장이다. 강헌수 인천 미추홀 경찰서장이 남편이어서 부부 총경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선 시의원인 안경숙 상주시의회의장은 상주시의회뿐만 아니라 경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 출범 31년 만에 탄생한 첫 여성 회장이기도 하다. 상주시의회부의장도 여성인 이경옥 시의원이 맡고 있다.

지난 7월 문경시 개청이래 첫 여성면장으로 부임한 이저영 문경시 마성면장도 '우먼 파워'를 자랑한다.



경북도의원 경우에도 상주에는 남영숙, 문경에는 김경숙 도의원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북지역 NH농협은행 사상 첫 시단위 지자체 여성 지부장이 된 김필자 상주시 지부장도 있다.
얼마 전까지 대구지검 상주지청도 18년 차 정명원 지청장이 지휘했다. 그는 지난달말 대구지검 공판1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상주·문경지역에 이렇게 많은 여성정치인과 기관장들이 동시에 활약하고 있는 것은 유례가 없었다.
이 때문에 지역의 일부 남성들은 "요즘 외지 지인들로부터 상주·문경지역 남자들은 뭐 하느냐는 농담을 많이 듣고 있다"며 "남자들이 기죽는 상황이 됐다"고 푸념할 정도다.
지역사회에서는 "여성 리더들이 남성보다 부드럽고 솔직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아 위기 국면에서 등판돼 좋은 결과를 낸 예전의 사례가 많았다. 다양한 분야에서 공존하게 된 상주·문경지역의 유능한 여성리더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시너지 효과를 내줄 것으로 본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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