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한 가운데, 유제품에 이어 주류 가격 인상이 예정되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 팍팍해질 전망이다.
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지역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7월 2.1%로 최저점을 찍었으나 8월부터 반등했다.
경북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기준 1.6%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3.1%) 이후 2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값 하락세가 둔화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여름철 기상 여건 악화로 신선과실 등 생활물가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런 상황에 주류업계는 맥주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 고단한 하루를 시원하게 달래주던 맥주 한 모금도 이젠 물가 눈치를 보게됐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오는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한다. 오비맥주의 국산 맥주 가격 인상은 작년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오비맥주는 올해 3월 버드와이저, 코로나 등 수입 맥주 가격을 올리면서도 국산 맥주 가격은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이 이어져 불가피하게 이달에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일부터는 원유(原乳) 가격 인상 여파로 유제품 가격이 올라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게 됐다. 유업계와 낙농가 관계자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앞서 원유 가격 인상을 결정했고, 이에 따라 흰 우유 제품 가격은 편의점에선 900㎖ 기준으로 3천원을 넘게 됐다.
식품업계 안팎에선 우윳값 상승에 따라 우유를 원료로 쓰는 아이스크림, 빵 등의 가격이 잇달아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은 오는 6일부터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채널별로 순차적으로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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