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9일 제557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되새기며 민생을 돌보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글의 아름다움과 그 우수성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자 긍지"라며 "잘 지키고 보존하며 가꿔가야 할 문화 자산이며, 우리 민족의 얼"이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만 나라가 평안하게 된다'는 세종실록 글귀처럼, 정치의 근본을 민(民)으로 삼고 백성을 위해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거울로 삼아 스스로를 돌아본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보다는 부끄러움이 더 크다"며 "좀 더 참고 좀 더 인내하면서 우리말과 글을 아끼고 보다 품격 있는 자세로 소통과 공감대를 넓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설명하면서 "무엇보다 한글이 위대한 것은 밤낮없이 백성의 삶을 살피고 백성의 목소리를 바로 듣고자 했던 세종대왕의 고귀한 마음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언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국가의 정체성은 말과 글에서 시작된다"며 "한글날을 맞은 오늘 민심의 소리를 바로 듣고 민생을 살피라는 뜻이 담긴 한글에 부여된 시대적 소명을 다시 되새겨 본다"고 강조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배우기 쉬운 글자로 백성들이 자신의 생각과 말을 마음껏 펼치길 바랐던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되새겨본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한글은 한류를 선도하는 첨병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세계인이 함께하는 한글인 만큼, 우리 정치권도 '막말'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국격을 떨어뜨리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쟁보다 민생이 우선되면, 욕심과 억지가 아닌 겸손과 배려로 정치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다"며 "바른말과 품격,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에서 한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이제 자랑스러운 우리의 '한글'은 한류를 선도하는 첨병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팝과 K드라마 열풍의 중심에는 한국어에 대한 열띤 관심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미국 LA시의회는 올해부터 10월9일을 한글날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의 '한글'은 수백 년 동안 우리의 삶과 지혜, 고난과 역경을 함께하면서 발전해 왔다"며 "민주당은 바른말과 품격,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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