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오는 23일 출범한다. 김기현 지도부가 용산 대통령실과 관계 재정립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당 지도부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혁신위 구성을 의논했다. 이날 회의엔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주말까지 (혁신위원장) 인선을 완료해서 다음 주 월요일에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더 하기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당초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원장 및 신임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안을 의결하기로 했으나 인물난으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선임대변인은 "인물난이라기보다 이번 혁신위가 가진 의미가 막중하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인선 작업 중"이라고 답했다.
혁신위 방향과 관련해 지도부는 ▷외부 출신 위원장 선임 ▷정책 발굴 기조를 중심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경제계, 학계, 전·현직 국회의원 등 여러 인물을 살펴보고 여론을 확인했다. 특히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대표는 혁신기구의 형태와 권한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기구에 전권을 줄지, 공천 개혁 등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논의할지도 관건이다.
이러한 기조 설정의 배경으로 '용산과의 관계 재정립'이 꼽힌다. 대통령실과 국정 의논을 현실적으로 안 할 수 없지만, 최소한 국민에게 당정이 수직 관계가 아닌 수평 관계라는 인식은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여당은 '주 69시간제' 논란 후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 1~2회 당정협의회를 열었으나, 정부가 마련한 안을 당이 전달만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혁신위 성공은 무엇보다 공정한 공천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라면서 "혁신위를 통해 용산과의 관계가 수직이 아닌, 수평 관계라는 점을 국민들께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앞서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처럼 이재명 대표의 '친위부대' 같은 실패의 길을 밟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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