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도시 달성 ⑥] 주민이 함께 하는 문화도시 달성

4곳 권역별 강점 활용 주민 주도 특화사업…달성문화도시 사업 활력 더해
'들락날락하는 누구에게나 호혜로운 문화도시' 비전…주민 스스로 문화 조성

달성군 가창면 주민들이 '예술가의 아뜰리에'라는 가창권역 문화 매개자 사업에 참여해 예술적 끼를 뽐내고 있다. 달성문화도시센터 제공.

지난해 대구 달성군의 제4차 법정문화도시 선정 이후 (재)달성문화재단 달성문화도시센터는 올 들어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4곳의 권역별 강점을 활용한 주민 주도의 특화사업이 달성문화도시 사업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달성문화도시는 '들락날락하는 누구에게나 호혜로운 문화도시'라는 비전으로 권역별 주민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계획하고, 생각을 나누며 함께 활동하는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달성군 화원읍 어린이들이 문화우체국 조성사업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달성문화도시센터 제공.

◆화원·옥포·논공권역 - 예술+관광 활성화 사업

화원·옥포·논공권역에서는 2021년부터 2022년 예비도시 추진 과정에서 확인된 시민 사회활동, 민간 방송, 문화 플리마켓 개최, 대형 문화이벤트 개최 등 화원‧옥포‧논공 권역의 특성을 반영해 주민 활동을 통한 예술 체험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인 '예술+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문화 오일장 ▷문화 스토리스트 ▷일상 이문화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 오일장' 프로그램은 문화 장터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 프로그램을 선정 및 지원한다. 올해 '문화 오일장' 사업은 향후 4년 간의 성공적인 '문화 오일장' 확산을 위해 지역 문화예술 거점 공간의 기반을 다지는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진행한 '문화 오일장'을 통해 '주민참여형 문화예술거점공간 브랜딩'이라는 명목으로 문화우체국이라는 공간을 재탄생시켰고, 문화우체국을 이용하는 지역민들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문화우체국의 간이 버스킹 공간도 함께 구성했다.

또한 내부 서랍장 및 선반 제작을 위한 목공 프로그램, 외벽 페인트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의견을 나누고, 함께 거점 공간을 만드는 주민주도형 거점공간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화 스토리스트'는 산재된 근현대 문화자원을 아카이브 및 문화해설 인재 양성 과정 등을 통해 지역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는 지역 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우리 마을 이야기를 발굴해 오는 4일 우리 마을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같이 놀자, 친구야' 권역 마을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 마을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권역별 다양한 체험과 플리마켓, 소규모 지역 생활동호회가 참여하는 공연 등으로 이루어진다.

'일상 이문화'는 외부 활동 및 문화예술 활동에 큰 제약을 받는 노년층, 장애인 등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찾아가는 공연 및 문화예술 향유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문화예술 소외 계층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오늘이 최고 젊은 날'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다문화 여성을 위한 시화 및 캘리그라피 수업 '좋은 글, 마음의 풍경소리'까지 올해 총 13건의 일상 이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가창권역 - 문화 매개자 사업

가창권역은 대구 외곽지역, 도심과 근접한 지역이라는 위치적인 특성상 주말 이동 인구수가 많은 지역이다. 또한 거주 및 작업 목적의 예술가들의 비율이 높다는 특징을 반영해 관광객과 지역민,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 가능한 문화 매개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창의 문화 매개자 사업은 ▷예술가의 아뜰리에 ▷문화 휴게소 ▷일상 이문화 등의 세부 사업으로 나뉜다.

'예술가의 아뜰리에'는 가창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사업으로, 시민과 예술인이 만남과 소통을 통해 협업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해외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가창의 특성을 반영한 설치구조물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인 '시민-예술인 협업 설치미술 작품 제작 프로젝트'가 총 4번 진행된다.

프로그램 결과물인 설치구조물은 추후 가창체육공원에 설치돼 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역(가창)예술인 발굴 및 인터뷰', '지역(가창) 예술인 라운드테이블' 등 예술가와 주민 간 매칭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가창 주민과 가창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문화 휴게소'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청춘은 바로 지금, 청바지 찾아가는 문화예술학교'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초청해 가창의 마을회관에 직접 방문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했다. 다양한 회화, 공예 활동을 통해 노인들의 성취감을 달성한다는 점과 다른 참여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노인의 사회적 문제 중 하나인 고립감을 완화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달성군은 설명했다.

'들락날락 문화휴게소', '가을, 청소년과 함께하는 들락날락 문화휴게소 축제'를 통해 청소년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지역 어르신과 청소년들이 골목 벽화를 제작한 '지금은 골목시대, 마을 가꾸기 연계사업 벽화 그리기'를 통해 여러 세대가 한 프로그램에서 공감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문화 소외계층 및 주민들의 일상적인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주민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상 이문화'도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풍성하게 진행됐다.

'뜨개로 엮는 달성사랑, 이웃사랑', '호호헤헤, 건강 원석 팔찌 만들기', '행복충전, 가창 시니어 음악회', '라떼는 말이여, 사진으로 기록하는 가창 생활문화 이야기' 등 주민들이 직접 프로그램에 강사진으로 참여해 지역민들에게 재능을 기부하고 결과물을 지역 사회에 나눔으로써 호혜로운 문화 활동의 의미를 더했다.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지역인 현풍·유가·구지권역은 '도농문화 융합사업'으로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달성문화도시센터 제공.

◆현풍·유가·구지권역 - 도농문화 융합사업

현풍·유가·구지권역은 전통 마을과 현대적 도시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현대문화와 전통문화 융합에 중점을 둔 '도농문화 융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휴공간이던 달성보건소 방역창고를 '문화의 빛 하모니'라는 권역 문화거점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약 40명의 주민들이 매달 모여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문화의 빛 하모니'는 지역 내 도동서원, 예연서원, 현풍 도깨비시장 등과의 협력을 모색하며 권역의 활동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요일별로 정기적이고 다채로운 문화예술 수업 프로그램인 '일상 이문화'가 진행됐다. '민화 그리기', '캘리그라피', '하모니 연극', '필름으로 보는 달성', '꽃천지', '전통 등 만들기' 등 원하는 수업에 참여한 후 결과물을 만들어 내며 참여자들로부터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을 받았다.

도농문화 융합 성격을 가장 많이 반영한 사업인 '문화농활체험'이 지난달 총 세 차례 '할매니얼'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할매니얼'은 할머니와 밀레니얼 세대를 합친 신조어로, 젊은 세대에 스며든 어르신 감성이나 상품 트렌드를 의미한다. 이번 '할매니얼' 프로그램은 문화 해설사와 함께 도동서원, 예원서원을 둘러보고 고추장 만들기, 오란다 만들기, 전통 놀이 등을 체험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문화마을 활성화' 사업으로 진행되는 '시니어 연극'은 어르신들이 시나리오 작성과 기획에 참여하고 연극에 직접 참여하는 노인 연극단 프로그램이다.

다사·하빈권역은 '가족문화 교육사업'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달성문화도시센터 제공.

◆다사·하빈권역 - 가족문화 교육사업

각종 산업단지가 조성돼 인구 밀집도가 높고, 비교적 문화도시 이해도와 참여도가 높은 다사·하빈권역에서는 '가족문화 교육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사로운 클래스' 사업은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다사·하빈 주민들 대상 체험 프로그램인 '사생대회', '원데이 클래스', '청소년들을 위한 댄스 강의' 등 가족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및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FC체육대회', '호호헤헤 상생마켓', '찾아가는 음악회' 등 지역 소규모 행사부터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찾아가는 '마을 속 문화길 산책', '문화일기', '작은 돌맹이의 여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다사로운 마을라디오'는 주민들이 직접 취재한 내용으로 방송을 하는 사업으로, 지역민들의 능동적인 미디어 활동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금까지 정기적인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며 지역민들의 소통의 장으로서 활용되고 있다.

더불어 달성군의 숨겨진 관광명소를 찾는 '달성 여행자 프로그램', 문화도시 사업과 연계한 '보이는 라디오 사업', '청소년 라디오단 교육',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성'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사·하빈권역의 '일상 이문화' 사업은 '노년층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 시니어 팝아트 활동 '이젠 나두 Artist!!', '찾아가는 미용실' 등 문화 소외지역에 거주하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달성문화도시센터 관계자는 "권역별 주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활동들이 달성문화도시 사업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동기획 달성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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