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준석, 다른 계획 있는 거 아닌가…결국 신당 만들 것 같아"

"당내 '대사면' 제안 이렇게까지 시니컬하게 받을 필요 없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화면 캡처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27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추진하는 이른바 '대사면'에 반발한 이준석 전 대표를 두고 "다른 계획이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날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이 전 대표가 약간 오버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렇게까지 시니컬하게 받을 필요는 없다"며 "왜냐하면 당의 사정이라는 건 뻔히 아는 것이고, 상대를 꺾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대통령이 저지른 잘못"이라며 "이 전 대표가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협하고 상대한테 말할 여지를 줘야 한다"며 "이 전 대표도 그 동안 행동이 잘한 건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니까 강성 지지층, 전통적인 지지층에게서 증오에 가까운 미움을 받고 있다"며 "나도 부족함이 많았다 이렇게 반성을 해야 화해와 통합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렇게 안 나가는 걸로 봐서는 다른 계획이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든다"며 "당에 들어갈 계획이 있다면 굳이 이렇게 해야 하나 하는 느낌이 들고 결국은 기다렸다가 다른 당을 만들든지 그런 식으로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위 생각에 반대한다. 재론치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혁신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1호 혁신 안건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채택했다. 혁신위는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에 대한 징계 해제를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