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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인요한 대면 요청에 "숙제처럼 손 내밀어…강요는 2차 가해"

이준석, 인요한. 연합뉴스
이준석, 인요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대면 요청에 대해 "자격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숙제처럼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의 입장을 대표하는 것도 아니라면 정치 컨설팅 업체 차리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듣고 싶은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라며 "(국민의힘은) 이중 플레이를 하는 생각부터 교정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인 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과의 만남을 놓고선 "그렇다고 (국민의힘에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욕을 안 하냐"고 비꼬았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당대표 등이 자신을 '내부총질 당대표'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사고가 났는데 과실이 예를 들어 0대 100이라면 이에 합당한 말을 해야 한다. 100만 원 줄테니 받으라. 안 받으면 마음에 상처가 많구나. 이러는 순간 싸우자는 것"이라며 "'당 대표를 지낸 인물인데 당을 위해 통 크게' 자기들이 통 크게 마음 먹고 살지, 왜 남에게 이를 강요하는가. 이게 2차 가해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을 향해 "(대통령실에 쓴소리를 하겠다는) 그것을 왜 열흘 동안 하지 않고, 지금 하겠다고 예고 방송만 하는가. 그게 무엇인가"라며 "그것부터 하고 시작했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저 사람은 그래도 용기가 있다' 이렇게 얘기할 것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한편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1호 혁신안으로 정했다. '비윤(비윤석열)계 끌어안기'의 일환으로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이 사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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